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전국에 1,200만 명으로 추산되는 불법체류자들에게 장기적으로 합법적인 체류신분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시장은 30일 CNN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방문 노동자 프로그램(Guest Worker Program)이나 하원이 주장하는 대규모 추방(Mass Deportation)이 이민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방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불룸버그 시장이 현재 연방의회에서 논의 중인 이민 법안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이민자 커뮤니티의 규모가 그야말로 방대하다”며 “워싱턴 D.C.에서 현재 진행 중인 이민 이슈 논쟁을 지켜보자면 연방의원들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지를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으며 실망스럽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어 “불법체류하며 갖은 일을 도맡고 있는 1,200만 명의 불법체류자를 추방하자는 소설 같은 얘기를 주장하는 연방의원들이 도대체 어떤 세계에 속해있는 지가 의심스럽다”며 ”불체자들에게 합법 체류신분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체자들에게 합법체류 신분을 부여하는 것은 법을 어기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법을 어기는 결과를 낳더라고 현실은 직면해야 한다”고 답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불체자를 추방하고 이들을 도운 시민들을 형사 처벌하는 센센브레너 법안은 비현실적이며 방문 노동자 프로그램은 노동자들이 6년 후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므로 문제를 연기하기 보다는 현실적인 타결책을 제안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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