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시 당국과 불법 나이트클럽 운영 공방(본보 4월 4일자)을 벌여온 한인의 임대 공간 사용 허가가 취소됐다.
시 주택·커뮤니티 개발국은 지난 수년간 콘도 주민들이 소음과 기타 불법 활동을 이유로 잦은 민원을 제기했던 벨브데어 호텔 지하 공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마운트 버논 지역의 유서깊은 이 호텔은 콘도로 재개발되었고, 지하 일부 공간을 새미 백씨(32)가 임대해 사용해왔다.
데이빗 틸만 주택국 대변인은 “시는 조닝 위반과 경찰 단속 적발을 이유로 지하 공간 사용 허가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 조닝국은 최근 불법 클럽 운영과 관련 백씨에 대해서는 형법, 백씨가 운영하는 백 트러스트 홀딩사에 대해서는 민사법으로 제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한 히어링이 21일 볼티모어시 지방법원에서 예정돼 있다.
조닝 위반 사실은 3월 9일 클럽에 게시됐고, 경찰은 백씨를 한 차례, 동업자인 루이스 우드(27)는 두 차례 연행한 바 있다. 이들에게는 손님이 술을 가져올 수 있는 회원제 술집인 ‘바틀 클럽(bottle club)’을 불법적으로 운영한 혐의가 적용됐다.
시 당국자는 백씨와 우드가 바틀 클럽 면허를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백씨와 우드는 4일 그들에게 적용된 형법 위반에 답변하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으나 히어링은 연기됐다고 멜빈 코든스키 변호사가 밝혔다. 새 히어링 날짜는 5월 26일로 정해졌다.
백씨는 이에 대해 자신은 이벤트 사업가로 일일 주류 판매 면허를 가진 그룹에게 행사를 하도록 장소를 빌려준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또 백씨는 경찰이 3월에만 3차례나 기습 단속을 벌이는 듯 자신의 사업체에 대해 표적 단속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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