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회 1년 유예 → 주지사 거부 → 거부권 무효화
볼티모어시내 학력 미달 11개교의 운영권 박탈과 관련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메릴랜드주의회가 내년 가을부터 11개 공립 중고교의 운영권을 주에서 직접 갖거나 위탁 운영하도록 한 주교육위의 방침을 일년간 유예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키자 로버트 얼릭 주지사가 7일 거부권을 행사한데 이어 주하원이 8일 주지사의 거부권을 무효화시켰다.
하원은 재적의원의 3/5가 넘는 97-42로 얼릭의 거부권을 뒤집었다. 볼티모어시 출신 의원들은 문제 학교들은 주정부보다 볼티모어 교육자들이 훨씬 잘 개선할 수 있다며 학교 운영권 박탈을 반대하고 있다.
10일 회기 마지막날 주지사 거부권 무효화를 표결하는 상원은 이 유예안에 대해 30명이 찬성한 바 있다. 이는 주지사 거부권을 뒤엎을 수 있는 정족수보다 한 명이 많다. 얼릭은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거부권 무효화 움직임이 구체화되자 “유권자들은 저학력 학교 개선을 위해 어떤 행동을 취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민주당은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메릴랜드주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지난 2002년부터 발효된 연방 낙오학생방지법(No Child Left Behind Act)에 근거, 볼티모어시의 4개 고교의 운영권을 주정부가 직접 관장하고, 7개 중학교에 대한 시 당국의 감독권 박탈을 결정한 바 있다.
대상이 된 4개 고교는 주당국이 실시한 생물 시험에서 겨우 1.4% 학생만이 통과하거나 기하시험에서 단지 10% 학생만 통과하는 등 지난 9년동안 성적이 향상되지 않은 학교이다.
주교육위의 조치는 차기 주지사 선거와 맞물려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민주당측은 얼릭이 주지사 선거의 최대 경쟁자인 마틴 오말리 볼티모어시장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볼티모어시의 공교육 문제를 쟁점화시킨 것으로 주장했다.
낙오학생 방지법은 2014년까지 모든 학생들이 읽기와 수학 과목을 능숙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적정수준으로 성적이 향상되지 않을 경우 학교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