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 18% 결원, 지원 감소로 충원 어려워
볼티모어시의 경찰력 부족이 심각하다.
시경찰국에 따르면 경찰력 부족은 시내 9개 경찰서 모두에게 공통적인 문제로, 필요 인원의 18%가 부족하다. 북부서의 경우 30명, 동부와 남동부서는 각각 21명, 북동부서는 20명이 결원으로, 모두 130명이 충원되어야 한다. 또 병가, 직무정지, 군대 차출 등으로 132명의 자리가 비어 있다.
레너드 햄 경찰국장은 11일 시의회 치안위 청문회에서 “경찰 지원자 감소는 전국적 현상”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올 여름 111명이 시경찰학교를 수료하지만,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햄 국장은 “경찰력 충원을 위해 시의회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내년에는 결원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시의회가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경찰국의 법적 정원은 3,200명이나 현재 2,992명이 재직하고 있다. 이중 절반 가량이 정복을 착용하고, 순찰차량에 탑승해 거리 순찰을 하고 있다. 나머지 인력은 형사 및 조직 범죄, 특별 수사 및 행정부서에 배치돼 있다.
시의 경찰력 부족은 올들어 시 전역에서 폭력 및 재산 범죄가 5% 상승하면서 치안에 대한 우려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결원이 가장 많은 북부서의 경우 중범죄가 올 1.4 분기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까지 치솟았다.
더구나 시경은 지난해 가벼운 업무를 담당하던 부상 경관을 퇴직시켜 다른 보직의 경찰이 이들의 업무를 대신해야 했다. 이 일은 경찰 노조로부터 큰 반발을 받은 바 있다.
경찰 행정 책임자인 에롤 듀턴 부국장은 “지난 12개월간 경찰국은 49명의 견습생을 채용했다”면서 “본청 및 지역경찰서의 행정 업무를 돕기 위해 94명의 퇴직 경찰을 계약직으로 추가 채용했다”고 밝혔다.
듀턴 부국장은 “매년 은퇴 및 다른 이유로 100여명의 경찰이 사임하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채용 규모를 늘려 2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의원들은 이날 시전역에 효과적으로 인력을 배치하고 있는 가를 집중 추궁했다.
햄 국장은 시의 범죄 유형 변화에 맞춰 지난 2004년 3월 확정한 순찰 인력 배치를 재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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