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 치명적 복수심을 지닌 소녀 헤일리역의 엘렌 페이지.
성희롱하면 혼나!
인터넷으로 만난 30대 유혹남에
10대 소녀의 소름끼치는 복수극
영화사에 ‘거세영화’로 길이 남을 사악하고 고약하고 기분을 매우 나쁘게 만드는 소녀의 복수 영화로 욕지기가 나도록 거부감이 가는데도 빨려 들어가게 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새디스틱하고 악마적인데 감독이나 각본가의 사람의 심리를 조작하는 솜씨가 놀랍다. 형식이나 구성면에서 나무랄 데 없이 잘 만들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인터넷으로 소녀들 유혹할 생각이 다시는 안 날 것이다. 어린 몸에 성숙한 치명적 여인의 정신을 지닌 주인공 소녀가 미성년 소녀를 성적으로 희롱하는 남자에게 수술용 칼로 가하는 끔찍하고 소름끼치는 앙갚음 극.
긴장감 가득한 2인 드라마(샌드라 오가 잠깐 나오긴 하지만)로 미니멀리즘 스타일의 저택에서 사건이 일어나 그 냉혹함이 더욱 절실하다. 일본에서 있었던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영화는 32세의 패션사진작가 제프(패트릭 윌슨)가 컴퓨터로 14세 소녀 헤일리(엘렌 페이지)와 대화를 나누면서 시작되는데 헤일리의 말이 매우 도전적이다. 둘은 카페에서 만나 제프는 헤일리를 데리고 할리웃힐스의 현대 추상화와도 같은 자기 집으로 간다.
영화 배우로 자살한 진 시버그의 자서전을 읽으며 그녀처럼 쇼커트 헤어스타일을 한 헤일리와 제프는 처음에는 별 의미 없는 대사를 계속 나눈다 제프는 자기는 미성년자와의 관계를 금하는 법을 지킨다면서도 헤일리에게 술을 권한다. 그리고 헤일리가 따라준 술을 마신 제프는 기절한다.
제프가 깨어보니 온몸이 테입으로 의자에 매여 있다. 이때부터 헤일리는 제프를 미성년자 추행범이라며 심문하며 증거를 찾아 온 집안을 샅샅이 뒤진다.
제프는 자기는 무죄라고 역설하는데 관객은 과연 누구의 말을 믿어야 될지 몰라 당황하게 된다. 제프와 헤일리간에 한바탕 육박전이 벌어진 뒤 헤일리는 이번에는 제프를 테이블에 묶어 눕힌다.
그리고 헤일리는 제프의 아랫도리를 벗기고 그의 국부의 털을 면도한 뒤 ‘예방조치’로 당신을 거세하겠다고 말한다.
헤일리는 갖고 온 의학사전과 수술용 칼 등을 사용, 제프의 고환제거 작업에 들어간다. 빨간 색의 두건이 달린 상의를 입은 헤일리의 모습이 살인적 ‘리틀 레드 라이딩 후드’를 연상케 하는데 헤일리역의 페이지가 대성할 연기력을 지녔다. 놀라운 연기다. 데이빗 슬레이드 감독.
R. Lionsgate 아크라이트(323-454-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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