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갤럭시의 신임단장 겸 구단사장으로 임명된 알렉시 랄라스.
갤럭시·미 대표팀 수비수 출신
심장마비 급사 해밀턴 후임
지난달 9일 심장마비로 급사한 전 LA 갤럭시의 단장 겸 구단사장인 덕 해밀턴의 후임으로 뉴욕 레드불스(전 뉴욕/뉴저지 메트로스타스) 단장이자 전 갤럭시 선수 출신인 알렉시 랄라스(35)가 임명됐다.
길게 출렁이는 빨간 머리와 턱수염을 휘날리며 필드를 누볐고 틈만 나면 기타를 쳤던 랄라스는 미국 축구사상 가장 개성적인 선수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인물. MLS(메이저리그사커)에서 뛴 7년 가운데 3년을 갤럭시에서 뛰어 LA팬들에게도 익숙한 랄라스는 수비수로서 갤럭시를 2000년 CONCACAF(북중미) 챔피언스컵 우승으로 이끈 것을 비롯, 2001년 US컵, 2002년 MLS컵에서 갤럭시가 우승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했었다.
또 미국 대표팀 멤버로 96게임에 출전한 바 있는 랄라스는 특히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당시 미 대표팀 감독이자 현 갤럭시 감독이기도 한 스티브 샘슨이 자신을 벤치에 앉혀두고 출전시키지 않자 공개적으로 샘슨을 비판, 정면 충돌한 적도 있다. 하지만 랄라스는 17일 컨퍼런스콜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8년전에 비해 많이 성숙해졌고 샘슨과는 오래 전에 화해했다며 이번 재회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긴 머리를 상당히 짧게 커트하고 턱수염을 밀어버린 랄라스는 전임 단장인 해밀턴이 자신이 이 직책에서 달성하기 원하는 모든 것을 이뤄낸 인물이라며 “내가 덕(해밀턴)의 절반만큼만 잘 할 수 있어도 갤럭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그를 추앙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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