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는 50세 여성입니다. 지난해부터 폐경이 되면서 수시로 얼굴이 확확 달아오르면서 땀이 주르륵 흐르고 온 몸이 쑤시고 아프며 손발이 저리기도 하며, 이유 없이 불안하여 마음이 안정이 되질 않습니다.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A: 어느 날 갑자기 거울 혹은 사진에서 확인하게 되는 자신의 모습과 더불어 나타나는 갱년기 증상은 심적으로 육체적으로 중년의 여성을 우울하게 만듭니다.
폐경 후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얼굴홍조를 비롯해 골다공증, 다한증, 우울증, 가슴 답답함, 기억력 감퇴 등 소위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됩니다
갱년기 장애로 일어나는 증상은 선천적인 소질과 체질에 따라 다소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나 가장 일반적이고 두드러진 증상 중의 하나가 얼굴이 달아오르는 안면홍조입니다. 그리고 식은땀이 흐르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치밀어 오르는 상열감으로 답답해져 겨울에도 방문을 열어 젖히거나 한밤중에도 이불을 덮지 못하고 잠을 설치기도 합니다. 또 심리적으로 불안감이나 초조감으로 공연히 우울해지고 화를 잘 낸다던가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이밖에도 소화불량, 구역감, 변비, 설사, 식욕부진과 함께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쉽게 피곤해지기도 합니다. 특히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커서 독립하고, 남편은 바깥일에 정신을 쏟는 때여서 여성이 느끼는 심리적 허탈감을 악화시켜 심각한 우울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장애의 여러 증상을 월경과 임신을 주관하는 충임맥의 기능쇠퇴와 몸 속의 ‘진액 부족’ 즉 음허라고 하여 인체의 진액이 소진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봅니다. 고목이 말라가듯이 몸을 자양하는 피와 임파액, 그리고 그 속에 존재하는 갖가지 호르몬을 비롯한 필수요소들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그러므로 인체의 진액을 공급하고 치솟은 화를 낮추는 치료법으로 치료합니다. 노화로 인한 전신기능 저하에 부족한 신체에 대한 보충이 가능한 한방치료는 단기간에 부작용에 대한 걱정 없이 증상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양방의학에서는 호르몬제를 통한 보충요법을 시행하나 위장과 간장에 부담을 주고 부종과 비만을 유발하고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기타 여러 부작용을 수반할 수 있으며 일단 한번 치료를 시작하면 평생 복용해야 하므로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식이요법으로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이란 물질이 다량 함유된 콩의 섭취와 칼슘 함량이 높은 식단을 짜야 합니다. 더불어 과다한 육류 섭취나 짠 음식을 피해 체내 칼슘이 불필요하게 빠져나가는 것도 막아야 합니다. 자극적인 음식은 발열작용을 하므로 갱년기의 다한증이나 얼굴에 열이 확 오르는 상열감을 조장시키므로 담백한 식사가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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