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골키퍼 옌스 레만이 후반 종료 직전 후안 리켈메의 페널티킥을 다이빙하며 막아내고 있다.
비야레알에 1승1무…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진출
‘전차군단’ 수문장 레만 종료직전
페널티킥 막아내 0-0 무승부 지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명문 아스날이 팀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다. 아스날은 25일 벌어진 대회 준결승 2차전 원정경기에서 비야레알(스페인)과 득점 없이 비겨 2게임 전적 1승1무로 대망의 결승에 뛰어올랐다. 아스날의 결승 상대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 대 AC 밀란(이탈리아)의 대결을 통해 가려지는데 바르셀로나는 밀라노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 26일 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결승에 오르게 된다. 이 경기 승자와 아스날이 격돌하는 결승전은 다음달 17일 프랑스 파리의 생드니 스테디엄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
지난주 벌어진 1차전 홈경기에서 수비수 콜로 투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던 아스날은 이날 스페인 비야에라의 엘마드리갈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또 다시 철벽수비로 비야레알의 파상공세를 실점 없이 막아내 팀 역사상 처음으로 대망의 결승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아스날은 이 날도 골을 내주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10게임 연속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갔고 대회 12경기에서 8승4무의 무패행진도 유지했다.
이날 최고의 영웅은 얼마 전 ‘신의 손’ 올리버 칸(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전차군단’ 독일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낙점 받은 아스날 수문장 옌스 레만이었다. 예만은 이날 수차례 위기에서 실점을 막았을 뿐 아니라 후반 43분 비야레알의 아르헨티나산 스타 후안 리켈메의 페널티킥을 다이빙하며 쳐내는 결정적인 선방으로 무승부를 지켜내 승부가 연장으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 비야레알은 홈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시종 공세를 펼쳤으나 아스날의 철벽 수비를 뚫지 못했고 종료직전 얻은 행운의 페널티킥마저 살리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아스날의 아센 웽거 감독은 막판 페널티킥에 대해 “이번이 우리의 해라면 막아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옌스(골키퍼)가 그렇게 쉽게 골을 내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특히 (키커) 리켈메는 엄청난 프레셔에 눌려 있었다. 그가 가볍게 볼을 차는 대신 과녁을 맞추려했던 것 같다”고 페널티킥 세이브 상황을 분석했다. 아스날의 간판스타인 티에리 앙리는 “가엘 클리치의 (페널티킥을 유발한) 반칙은 페널티킥을 줄 상황이 아니었다. 그게 페널티라면 우리는 매 경기마다 페널티킥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주심의 판정을 비판하면서 “모두가 잘한 팀의 승리지만 오늘 옌스는 환상적이었다. 페널티킥을 막아낸 것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놀라운 플레이를 했다”고 동료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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