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하키 리그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린다 고
제이 고군
린다·제이 고 아마추어 하키 리그 선수로 활약
아이스 하키는 미국인들 사이에는 인기 스포츠이지만 한인들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있는 운동이다. 골프, 축구, 야구, 농구, 수영 등을 즐기는 한인들은 주위에 많지만 아이스 하키는 흔치 않다. 특히 한인 청소년들 중에서 아이스 하키 아마추어 리그에서 선수로 활약하는 학생들은 소수이다.
애나하임힐스에 거주하는 린다(18·라구나힐스 고교)·제이 고(14·라파즈 중학교) 남매가 나란히 아마추어 하키 리그인 ‘주니어 아이스 독스’(Junior Ice Dogs)에서 활약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동생인 제이군은 13~14세 연령 그룹의 ‘밴탐’(Bantam), 누나인 린다양은 ‘미드겟’(Midget·17~18세)에 소속되어 있다. 고양은 팀 멤버들 중에서 유일하게 여성으로 수비수를 맡고 있다. 그녀는 남학생들 틈에서 힘들고 거친 아이스 하키를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남매가 아이스 하키에 발을 들여놓은 데는 특별한 동기나 이유가 없었다. 린다양이 5세 때부터 피겨스케이팅 레슨을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스 스케이팅과 친숙해 지면서 ‘팀웍’을 위주로 하는 운동을 찾다보니까 아이스 하키에 입문하게 된 것.
아버지 고봉재씨는 “사춘기 아이들에게 개인운동보다는 팀웍을 중시하는 운동을 시키기 위해 아이스 하키를 권했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아이스 하키를 시킨 후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고씨는 또 아이스 하키 아마추어 리그 경기의 상당수는 다른 지역에서 열리기 때문에 가족들이 함께 여행 다니는 시간이 많아 부모들과 더욱 친밀해지고 아이들의 경우 시야와 생각이 넓어진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아이스 하키 아마추어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서 모든 경기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에 드는 비용이 다른 운동에 비해서 훨씬 많다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고씨는 설명했다.
반면 자녀들이 참가하는 경기를 보는 즐거움은 돈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한다.
고씨는 “생활비 중에서 승용차를 비롯해 다른 경비에 대한 지출을 줄이고 자녀들의 여과활동을 돕고 있다”며 “아이스 하키는 한인 학부모들에게 정말로 권하고 싶은 운동”이라고 말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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