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의 흥미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시간을 따로 정해서 단둘이 대화하는 것이 다정한 가족 관계를 위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PESA 부모 교실에 참여한 김미옥씨가 딸 하은혜(LA고교·10학년)양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진천규 기자>
■ LA교육국 개발 대화의 기술과 요령
판단·직설적인 말투 대신
권유·대화식으로 여운을
LA카운티 교육국이 수십년간의 연구 결과와 교육 자료를 토대로 개발한 대화 기술 및 요령을 다음과 같이 주제별로 소개한다.
▷ 시간 함께 보내기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은 단지 몇 분이라도 매일 자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따로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자녀와 시간을 같이 보내는 날과 시간을 정하고 자녀가 원하는 것과 필요에 따라 함께 할 활동을 정한다.
▷ 자녀 행동에 반응하기
연구조사에 따르면, 자녀의 행위에 대한 부모의 반응이 자녀가 배우는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녀가 일을 잘 했을 때 작은 일이라도 긍정적으로 인정해주고 반면 자녀의 행동이 가정의 가치관이나 기준에 미달할 때에는 이를 알게 해 적절한 행동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다.
▷ 신체적 친밀감
자녀와 신체적으로 친근해지는 것이 서로 편안함을 느끼는데 중요하다. 사랑스럽고 적절한 접촉은 자녀의 자긍심을 높인다. 하루에 한번씩 자녀를 안아주기, 손을 잡고 같이 걷기, 무릎에 앉히기, 손바닥을 마주치기, 몸을 부딪히며 하는 게임 등으로 신체적으로 가까워진다. 나이가 많은 자녀는 그가 먼저 접촉을 하도록 하고 자녀가 접근할 때 호응해준다
▷ 지도하기
부모가 자기에 대해 관심이 있고 성공하기 원한다는 것을 자녀가 느끼게 한다. 자녀와 함께 서로의 기대와 기준에 대해 나누고 이러한 기대를 어떻게 성취할 수 있을지 의논한다. 자녀의 나이에 적합한 활동을 찾아 자녀가 성취하도록 도와주는 구체적인 시간을 정한다.
▷ 격려하기
자녀가 어떻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그 요령을 알려주고 긍정적인 행동을 칭찬한다. 자녀의 성격보다는 자녀가 한 일이나 노력을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과 함께 칭찬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칭찬해줄 구체적인 말을 생각해둔다.
▷ 정중함
정중함은 자신감과 존중으로 이르는 중요한 기술로 부모가 중요한 모범이 된다. 자녀가 돌출된 행동을 하거나 무례한 짓을 할 때에는 자녀가 자신의 감정이 상했거나 무시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녀에게 예의 바른 행동을 보여줄 때 자녀는 자신을 소중하게 느끼고 부모에게 존경을 보인다.
▷ 반성하기
반성하기는 자녀가 질문에 대답하거나 설명, 생각 등 반응할 기회를 주는 것을 뜻한다. 자녀와 항상 연습할 수 있는 중요한 상호작용으로 자녀가 응답할 때까지 5초 정도 기다려 줌으로써 자녀가 단지 “예’와 “아니오”라고 대답하는데 그치지 않고 더 많은 대화를 가질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 들어주기
자녀가 한 말에서 중요한 점을 알아내는 것이 잘 들어주는 기술이다. 자녀가 말을 끝내기 전 중간에 가로막는 것을 피한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자녀의 표정, 몸짓 등 비언어적인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자녀와 이야기할 때 눈높이를 자녀에게 맞춰준다.
▷ 탐구하기
자녀에게 실마리를 주거나 질문을 바꾸어 말하거나 더 많은 정보를 줌으로써 자녀의 탐구를 돕는다. 질문을 할 때 다른 말로 바꾸어 보고 자녀의 즉각적인 대답을 가져오는 질문보다 더 탐구해야 하는 질문을 유도한다. 대답이 여러 가능성이 있는 수 있는 ‘열린 질문’(open question)을 한다. 복잡한 질문으로 자녀가 생각하도록 격려하고 두 가지 이상의 선택을 비교해 본다
▷ 바로 잡아주기
벌을 주는 등 잘못된 행동의 결과보다는 해결점을 찾는데 중점을 둔다. 목표는 부모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화가 났고 행동을 바꾸기 원하지만 그래도 자신을 인격체로 사랑하고 존중해 준다는 것을 자녀가 알게 하는 것이다. 자녀의 행동이 허용되지 않는 이유를 자녀가 알도록 한다.
▲잘못된 행동을 사랑으로 고친다. (예: “장난감 좀 치워라. 그러면 엄마가 안아줄게”).
▲무비판적인 말을 사용한다. (예: “…인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는데”)
▲“You” 문장보다 “I” 문장을 사용한다. “너는 왜 도와주지 않니?”보다 “나는 네가 도와주지 않아서 실망스럽다”가 바람직하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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