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혈질 성격 이용해 자제력 잃도록 유도
당시 대표팀 최진한 코치 비망록서 공개
“이탈리아 플레이메이커 프란체스코 토티의 퇴장은 치밀한 사전작전에 의한 것이었다”
한일월드컵 4강신화를 일궈낸 히딩크호의 뒷이야기가 당시 대표팀에서 트레이너 역할을 맡고 있던 최진한(45) 코치의 비망록에 의해 공개됐다.
최 코치 비망록에 따르면 토티가 16강전 한국과의 경기에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당한 것은 다혈질인 그의 성격을 치밀하게 이용한 사전작전이었다고 한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오른쪽 수비수 최진철을 불러 토티에게 거칠게 파울을 많이 해 경고와 퇴장을 이끌어내라고 지시했다는 것. 다혈질인 토티가 거친 파울을 많이 당하면 자제력을 잃는다는 것을 간파하고 이를 역이용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최진철 외에도 김태영, 홍명보, 김남일에게 토티 퇴장유도를 지시했고 특히 주장 홍명보에게는 에콰도르출신 바이런 모레노 주심에게 토티가 파울을 할 경우 끊임없이 항의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자꾸 항의하다 보면 경고를 줄 수도 있다고 히딩크 감독은 생각했다. 토티는 전반 22분 팔꿈치파울을 했을 때 홍명보가 항의한 뒤 첫 경고를 받았고 연장 전반 시뮬레이션액션으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는데 퇴장을 부른 두 번째 경고는 전적으로 작전에 의한 것이었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혈질적인 성격을 계속 자극하는 작전이 어느 정도 주효했다는 것은 충분히 짐작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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