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김
이번 주에도 계속해서 유아부터 2학년에 이르는 Classics for Younger Kids Group을 살펴보자. 오늘은 이 분야에서 빼어 놓을 수 없는 Dr. Seuss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본명이 Theodor Geisel인 Dr. Seuss는 실제로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박사학위 받기를 원하던 부모님의 뜻을 받들어 필명을 Dr. Seuss로 지었다. 1984년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기도 한 Seuss는 40여편의 아동문학을 썼는데 이중 여러 편이 오디오 카셋, 영화 TV 시리즈물, 비디오로도 만들어져 넓은 연령층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마 우리 부모님들도 Dr. Seuss의 책을 최소한 한번씩은 보았으리라 생각한다.
그의 대표작 ‘The Cat in the Hat’는 미국 어린이 모두가 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출판사로부터 250개 단어만을 사용해 어린이를 위한 책을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고 쓴 책이다. 결국 220개 단어만을 사용했는데 이해하기 쉬운 단어들을 사용하면서도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는 훌륭한 내용을 갖고 있다. 아동문학 내에서는 Beginner Book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낸 책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이 그림책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The Sun did not shine. It was too wet to play. So we sat in the house. All that cold, cold wet day.”(해가 나지 않았어요. 비가 와서 밖에서 놀 수 없었지요. 그래서 집안에 앉아 있었어요. 춥고 비 내리던 그 날)로 시작해 비가 와서 심심하던 한 소년과 소녀에게 모자를 쓴 고양이가 찾아와 마술과 게임을 보여주며 모두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내용만이 아니라 이야기 시작에서 나타나듯이 wet, cold 등 단 모음의 쉬운 영어 단어들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있어 어린이들의 읽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Dr. Seuss의 그림책에 나오는 등장 인물들은 Horton, Bartholomew, Oobleck 등 이름도 기이한 것이 많다. 이중 여러 책의 주인공인 코끼리 Horton의 이야기 ‘Horton이 알을 부화했어요’ (Horton Hatches the Egg)는 ‘The Cat in the Hat’과 함께 Dr. Seuss 의 가장 사랑 받는 아동 고전이다. 게으른 새인 Mayzie가 알을 품고 앉아 있다가 심심해지자 지나가던 코끼리 Horton에게 잠시만 알을 품어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Mayzie는 Horton에게 알을 맡기고는 놀러가 버린다. 졸지에 새 알을 품고 앉은 Horton은 자신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름, 가을, 겨울, 봄, 4계절이 바뀌어도 알을 품고 앉아 있다가 결국 태어난 알에서 자신을 닮은 코끼리 새가 나온다는 기발한 내용이다. 1940년에 처음 출간되었는데 지금 읽어도 전혀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재치와 유머가 뛰어난 책이다.
Dr. Seuss는 1991년 작고했으나 16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전 세계에서 best seller author로 널리 사랑 받고 있다. 추천 도서로는,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하는 자녀들을 위해서는 Easy Chapter book 형태의 ‘Green Eggs and Ham’과 ‘Oh Say cay you say?, I can read with my eyes shut, Mr. Brown Can Moo! Can You?” 등을 권하고 싶다.
<아동도서 전문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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