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의 오토 피스터 감독이 17일 독일 남부 방겐에서 가진 첫 공식훈련에서 선수들의 뛰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데바요르는 특별한 선수…토고 16강 가능성 있어”
독일인인 토고 축구대표팀의 오토 피스터(67) 감독이 조국인 독일에 대해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전혀 없고 잘 해야 8강”이라고 혹독하게 평가절하했다.
피스터 감독은 17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독일은 한마디로 기술이 없다. 그들은 결승은커녕 4강에도 오르지 못할 것이고 8강까지 오른다면 매우 잘한 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유를 묻자 “간단하다. (우승하려면)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독일은 그 것이 없다. 독일은 고비에서 누구를 내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 쏘아붙였다. 그는 또 갑자기 화제를 돌려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브라질 감독)도 문제가 있다. 그는 누가 벤치에 앉아있는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말하는 등 좌충우돌로 ‘괴짜’라는 평판을 입증했다.
지난 2월 갑작스럽게 토고 지휘봉을 잡은 피스터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고 아직도 선수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나는 선수들을 지난 목요일(11일)에 처음 만났다. 상황이 매우 힘들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는 “브라질은 1위이고 우리 팀은 59위(5월랭킹은 61위)다. 스위스는 몇 등인지 모르겠지만 그건 경기에선 중요하지 않다. 경기에선 누구라도 승리가능성이 있다”면서 “한국과 첫 경기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지만 경기전 평가는 승패와는 무관하다. 우리가 잘하면 2라운드(16강)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월드컵 예선에서 11골을 뽑아낸 스트라이커 에마뉴엘 아데바요르(아스날)가 소속팀의 챔피언스리그 일정 때문에 19일에야 팀에 합류하는 것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시즌 중반 AS모나코(프랑스)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아데바요르는 이미 모나코 멤버로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뛰었기 때문에 다른 두 팀으로 같은 대회에서 뛰지 못한다는 규정에 묶여 17일 벌어진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에는 출전 자격이 없었다. 피스터 감독은 “아데바요르는 독일에서 이름을 날릴 포텐셜이 있다. 뛰어난 스피드와 기술을 갖고 있는 특별한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피스터는 가나와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등 아프리카 6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아프리카 축구 전문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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