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2회 칼 에버렛에 홈런을 맞은 뒤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박찬호 매리너스전서 시즌 2패
10안타 10실점
잘 나가는 것 같던 박찬호(샌디에고 파드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두 개를 맞으며 울었다. 한 이닝에만 8실점하며 시즌 2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21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선발 5⅓이닝 동안 피안타 10개, 볼넷 2개 등으로 10실점했다.
7-9로 뒤진 6회 1사 만루에서 박찬호를 구원한 존 애드킨스가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줘 박찬호의 자책점은 10점이 됐다. 한 경기 10실점(자책)은 1998년 6월22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같은 개인 최다 자책점과 타이다.
공 105개를 던져 스트라이크는 66개였다. 시즌 2승2패가 됐고, 방어율은 3.27에서 4.53으로 올랐다.
샌디에고에 2연승을 거둔 시애틀 타선의 상승세가 부활 조짐을 보이던 박찬호를 압도했다.
1-0으로 앞서서 1회를 시작한 박찬호는 1회 위기도 잘 넘겼다.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의 평범한 2루 땅볼을 조시 바필드가 어이없는 1루 악송구를 해 무사 2루가 됐다.
박찬호는 후속 호세 로페스의 투수 땅볼을 잡아 3루로 뛰던 이치로를 2루 쪽으로 몰고 가 3피트 라인 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라울 이바녜스와 리치 섹슨을 범타로 잡아 1회를 끝냈다.
하지만 2회에 연속 6안타를 맞고 완전히 무너졌다. 칼 에버렛에게 우전 안타, 에이드리언 벨트레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에 몰렸고 처음 대결한 일본인 포수 조지마 겐지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제레미 리드의 좌전 안타로 역전을 허용한 박찬호는 내야 안타가 된 유니스키 베탄코트의 스퀴즈 번트에 한 점을 더 주며 흔들렸다. 이 때 이치로가 중전 안타로 박찬호를 두들겨 승부는 1-4가 됐다.
박찬호는 1사 1, 3루에서 이바녜스에게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3점포를 얻어맞고 휘청거렸다. 2사 후에는 에버렛에게 다시 오른쪽 솔로포를 맞아 8번째 점수를 줬다.
박찬호는 3회에는 세 타자만 상대했다. 4회에도 선두 이치로에게 우전 안타, 2사 후 섹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고비를 맞았지만 에버렛을 3루 파울플라이로 잡아 불을 껐다. 5회도 무실점.
박찬호는 6회 베탄코트, 이치로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1사 후 이바녜스를 고의 볼넷으로 걸러 1사 만루에 몰렸다. 그러나 섹슨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9점째를 실점했다.
샌디에고가 6회 바필드의 2타점 2루타, 데이브 로버츠의 투런포 등으로 3-8에서 7-8로 쫓아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이라 박찬호의 실망감은 더했다. 샌디에고는 8회 바드의 우월 솔로포로 추격했지만 결국 8-10으로 져 시애틀 원정 3경기를 모두 패했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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