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기 숙 <보경당 한의원장>
Q : 직장일과 가사일을 해야 하는 40대 주부입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낮에는 몸이 노곤하며 눈이 침침하기도 합니다. 늘 피곤해서 수시로 눕고만 싶고 아무 의욕이 없습니다.
A : 주변에서 흔히 피곤함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대부분 과로하거나 무리를 했을 때 생기는 피로는 한잠 자고 나거나 푹 쉬고 나면 대부분 풀리게 됩니다. 그러나 충분히 쉬고 나서도 풀리지 않거나 일을 그다지 많이 하지도 않았는데 온종일 기진맥진해지고 이러한 상태가 수 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피로는 병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같은 병적인 만성피로는 만성질환에 걸렸을 때에도 잘 나타나게 됩니다. 만성피로를 수반하는 원인 질환에는 결핵, 간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당뇨병, 전신성 홍반성 낭창, 암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피로의 90%이상은 이상과 같은 만성질환과는 관계가 없이 생기는 정신적 피로입니다. 긴장된 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만성 피로를 일으킵니다. 변화가 없는 단조로운 일상, 흥미 없는 업무내용, 거기에 운동부족은 현대인에게 만성피로 현상을 잘 유발시킵니다. 특히 주부들이 많이 호소하는 만성피로는 스트레스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만성피로를 한의학에서는 허로, 노권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허로란 인체의 원기가 손상되어 그 영향이 각 장기에까지 미친 것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점차 쇠약해지는 만성질환입니다. 원인은 선천적으로 허약하게 타고났거나 과로로 인하여 발생합니다. 어느 장기에 손상을 입었는가에 따라 증상은 매우 다양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비위허약으로서 비위의 기운이 심하게 손상된 자는 예후가 불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권상이란 여러 가지 이유 즉 지나친 과로나 지나친 스트레스, 과도한 성생활, 운동부족으로 지나치게 움직이지 않는 경우, 기가 체하여 소통이 원활해지지 못하므로 인체의 기가 쇠하여져 발생합니다. 증상으로는 무기력하여 움직이기 귀찮아하고, 심하면 말하기도 싫어하며, 많이 움직이면 숨이 차기도 하고 미열이 나며, 식은땀이 흐르고 불안하고 초조하게 됩니다. 치료는 노권상이 발생하게 된 이유에 따라 각기 다른 치료법이 적용됩니다.
흔히 값비싼 건강식품, 개소주, 흑염소 같은 고지방 고단백질의 영양가 높은 특수한 음식을 먹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렇게 특정한 무엇인가를 먹는다고 해서 체력 저하에 따른 만성피로를 극복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체력 수준에 맞는 알맞은 운동과 체질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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