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이 마약에 노출돼 있습니다. 마약은 청소년의 문제만이 아니라 부모의 문제로 마약에 대해 배운 부모의 자녀는 마약을 할 확률이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청소년들의 마약 실태를 알려주고, 경각심을 높이기 위한 마약퇴치 세미나가 19일 저녁 콜럼비아 소재 빌립보교회에서 열렸다.
학부모 및 청소년, 한인회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 세미나에는 송수 하워드카운티한인회장이 ▲현재 하워드 카운티에서의 약물 남용 ▲마약은 왜 무서운가에 대해 강연했다.
송 회장은 중학생만 되어도 주위에 마약하는 학생들을 접하는 등 마약에 노출된다면서, 한인학생들의 경우 대마초보다 엑스터시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센테니얼고 학생이 마약을 한 후 대학에 진학했으나 정신병을 앓은 사례가 있다면서 마약은 기억력 감퇴, 감각 둔화, 집중력 저하 등 두뇌장애를 가져와 성적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송 회장은 통계에 따르면 고교 12학년의 41%가 마약을 경험하며 마리화나 이용자가 흡연자보다 많으나, 대부분 부모들이 마약에 관해 잘 몰라 자녀의 마약 사용여부를 인지하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송 회장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마약을 하는 이유는 ▲돈을 빨리 벌거나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친구들의 권유 ▲스트레스 해소 ▲가정 불화 ▲파티에서 즐기기 위해서라면서, 친구나 학교, 파티 장소, 심지어 교회에서 마약을 구입한다. 하워드 카운티에서는 중국인이 한인들에게 마약을 판매하고 있다.
송 회장은 마약을 퇴치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과감히 마약을 거부해야 하며, 적절한 지식을 갖춰야 하고, 부모가 자녀들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아야 하며, 부모들이 마약에 관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자녀가 마약을 하는 것을 알았을 때는 즉시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해야 자녀의 인생을 망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영선 목사는 “아이들이 ‘지뢰밭’을 가고 있는데 부모들이 잘 모르거나 무관심해 방치하고 있다”며 부모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박성환씨의 사회로 진행된 세미나에 앞서 권기창 목사의 기도, 한기덕 메릴랜드한인회장의 격려사가 있었다. 또 급우들의 놀림과 성적 부진으로 마약에 빠져든 한 여학생을 연극으로 꾸민 ‘네가 왜 이렇게 폐인이 되었나’가 공연되기도 했다.
하워드카운티한인회와 빌립보교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세미나는 벧엘교회에서 한 차례 더 열린다. 오는 9월 30일에는 서울프라자에서 청소년 페스티벌 형식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며, 마약의 위험에 관한 설명을 접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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