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감독, 한국선수들 집중력 기복 지적
“토고와는 상반된 스타일…필승해법 찾았기를”
“어떤 때는 굉장히 강한 팀이었다가 어떤 때는 굉장히 약한 팀이 된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경기도중 오락가락 하는 것 같았다”
압둘라예 사르 세네갈 축구대표팀이 아드보카트호의 플레이에 대한 음미할만한 의문부호를 던졌다. 23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평가전에서 한국과 1-1로 비긴 뒤 인터뷰에서 사르 감독은 “경기가 높은 수준의 기술적 스탠다드를 보여줬다. 한국으로선 월드컵을 대비해 좋은 연습이 됐을 것”이라고 말문을 연 뒤 한국팀 선수들의 정신적인 자세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는 “선수들이 경기도중 집중력의 기복이 심해 보였다. 그 때문에 어떤 때는 굉장히 강한 팀이 됐다고 어떤 때는 상당히 약팀이 됐다. 팀에 뭔가 꾸준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토고에는 아데바요르 등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많아 한국은 체력과 기술, 전술적 측면에서 완벽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토고는 공수간격이 넓어 전환이 느린 약점이 있다. 반면 한국은 스피드가 좋고 공격에서 수비전환이 빨라 토고와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면서 “한국에도 안정환과 박지성, 박주영 등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가 있다. 오늘 평가전에서 토고전의 해법을 찾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팀의 강점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활력이 넘친다. 상대를 압도할 만큼 에너지가 넘친다. 코너에서 올려주는 크로스도 위협적이었고 수비도 탄탄해 공수 균형이 잘 맞는다”고 말했다. 반면 약점에 대해서는 “정신적으로 강하지만 기복이 심해 상황에 따라 어려워질 수도 있다. 경기 내내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경기 도중 정신무장에 기복이 있는 것은 안된다. 또 찬스 때 골 결정력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수준높은 경기를 펼친 양팀 모두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기술이나 체력, 페어플레이 측면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특히 한국팀이 월드컵을 앞두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느꼈다”며 “한국이 독일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길 바란다”고 덕담도 잊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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