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훈련도중 미니게임에서 이영표(왼쪽)가 박주영을 제치려고 하고 있다. <연합>
한국축구 이번엔 스위스 가상전 보스니아와 격돌
26일 새벽 4시 KTAN-TV(채널 18) 생중계
아드보카트호가 동유럽의 다크호스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맞아 독일월드컵 본선 G조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 스위스를 깰 비책을 찾는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6일 새벽 4시(LA시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3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 경기후 곧바로 1차 베이스캠프인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를 향해 떠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역사적인 출정을 앞두고 기분좋은 승리를 챙겨야 할 중요한 매치업이다. 특히 지난 23일 가상 토고전으로 치른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여러모로 부족한 면을 드러낸 아드보카트호로서는 부족한 면을 보완하고 실전체제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경기다. 이 경기는 KTAN-TV(채널 18)이 생중계한다.
일단 이번 경기의 초점은 체격이 좋고 파워가 뛰어난 스위스를 가상해 강인한 유럽팀을 상대할 실전 적응력을 키우는 데 맞춰져 있다. 16강 전선에서 조 2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스위스는 평균 신장이 183.2㎝로 G조 세 팀 중 가장 신장이 좋고 평균 나이도 25.1세로 가장 젊다.
24일 입국한 보스니아 대표팀은 21명의 멤버 가운데 무려 17명이 180㎝가 넘는 장신군단이다. 수비라인은 대부분 185㎝가 넘는다. 보스니아는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7조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스페인에 이어 3위에 그치며 본선진출에 실패했지만 스페인과 두차례 대결에서 모두 비겼을 만큼 만만찮은 전력을 자랑한다. 2004년에는 프랑스와 원정 친선경기를 치러 1-1로 비긴 적도 있는 보스니아는 전형적인 동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단 세네갈전에서 드러난 아드보카트호의 문제점으로는 미드필더진의 중원 장악력을 끌어올리는 것과 포백 수비라인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으로 압축되고 있다. 일단 아드보카트 감독은 새로운 미드필드 조합을 시험할 것이 예상되며 수비라인에서도 부상을 당한 송종국 대신 조원희가 나서거나 아니면 김동진을 왼쪽에 두고 이영표를 오른쪽 윙백으로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태극전사들은 24일 회복훈련을 통해 전날 격전에 지친 몸을 추슬렀다. 세네갈전에 나서지 않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남일(수원),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이영표(토튼햄) 등 팀의 핵심선수들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이들의 보스니아전 출전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한국팀의 중앙 원톱인 안정환은 25일(한국시간) 대표팀 단체 인터뷰에서 “유럽팀은 힘이 좋은 데다 기량도 좋기 때문에 힘으로 부딪히는 것보다는 한국팀 특유의 한 템포 빠른 순발력을 이용해 상대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보스니아전의 의미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유럽의 강한 수비진을 어떻게 뚫느냐가 열쇠이고 팀 전체적으로는 젊은 선수들이 유럽스타일 축구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습경기이지만 내일 경기를 마치고 스코틀랜드로 출국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서 자신감을 가지고 떠나야 현지에서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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