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랭킹은 미국 5위·독일 19위 등 비현실적
미국을 세계 5위로 올려놓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이번 독일월드컵 후부터 보다 현실에 근접한 새로운 랭킹으로 탈바꿈한다.
AP통신은 24일 FIFA가 새로운 랭킹시스템을 도입, 독일월드컵이 끝난 3일 뒤인 7월12일에 발표되는 랭킹부터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FIFA랭킹 8위), 아르헨티나(9위), 잉글랜드(10위), 이탈리아(13위), 독일(19위) 등 쟁쟁한 축구강국과 비교할 때 한 수 접힐 수밖에 없는 미국이 이들보다 상위에 올라있는 것만으로도 랭킹시스템 개정이유는 충분하다고 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새 시스템은 과거 8년간의 기록을 랭킹산정에 포함시켰던 종전 시스템과 달리 4년전까지의 결과만 사용하며 지금까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던 월드컵 본선과 대륙챔피언십, 월드컵예선경기 비중을 현실에 맞춰 조정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 FIFA랭킹에서 미국과 멕시코(4위)가 실력에 비해 지나치게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은 이들이 속한 CONCACAF(북중미) 대륙이 타 대륙과는 달리 2년마다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월드컵 예선경기도 많아 우선 랭킹포인트를 딸 기회가 많은 데다 이들 두 팀외에는 전력수준이 처져 상대적으로 유럽이나 남미팀에 비해 유리한 환경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항상 실력보다 높은 랭킹을 유지했고 특히 지난 4월에는 미국이 독일에 1-4로 참패한 뒤에도 FIFA 랭킹에서는 미국이 사상 최고인 4위까지 올라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었다.
상대적으로 독일은 올해 월드컵에 개최국으로써 자동출전하는 바람에 예선을 뛰지 않아 랭킹포인트를 챙길 기회를 잃었고 치열한 유럽대륙에서는 누구를 상대로도 승리를 챙기기가 쉽지 않아 결과적으로 현재는 랭킹이 19위까지 떨어져 있다. 하지만 독일과 미국의 마지막 경기 스코어(4-1 독일 승)가 말해주듯 지금 독일이 미국보다 랭킹이 14위나 처진다고 믿는 축구팬은 세계에 아무도 없을 것이다. 과연 새로운 FIFA 랭킹 시스템이 세계축구의 판도를 좀 더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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