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월드컵 출전꿈이 좌절될 위기를 맞은 스위스 스트라이커 요한 폰란텐이 25일 고개를 숙인채 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대타 야킨이 오히려 더 위협적일 수도
한국의 독일월드컵 본선상대인 스위스 축구대표팀 주전 골잡이중 하나인 요한 폰란텐(20)이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될 위기에 놓였다.
폰란텐은 지난 21일 팀훈련 중 전력질주 테스트 과정에서 왼쪽 대퇴부 근육이 일부 파열되는 큰 부상을 입어 사실상 이번 월드컵 출장이 어렵게 됐다. 정밀진단 결과 폰란텐은 근육파열로 최소 2주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담당의는 “일반적으로 재활에 긴 시간이 요구되는 부상”이라고 밝혀 그의 독일 월드컵 참가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월드컵에 나갈 것”이라며 강렬한 복귀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스위스 대표팀은 사실상 그가 못나올 것이라는 가정하에 예비엔트리에 있던 베테랑 미드필더 하칸 야킨(29)을 불러올 채비를 하고 있다.
야콥 코비 쿤 스위스 대표팀 감독은 스위스 TV방송사와 전화 인터뷰에서 “폰란텐이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으로 2-3일은 그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의 변화를 지켜보겠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네덜란드에서 열린 세계청소년(U-20)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던 폰란텐은 스위스 축구를 대표하는 ‘차세대 영건’들의 대표주자로 독일월드컵 유럽예선 10경기에서 4골을 터트려 팀의 주 득점원인 알렉산데르 프라이(7골)에 이어 팀 내 득점랭킹 2위를 달린 선수다. 하지만 폰란텐의 대체 요원으로 떠오른 야킨이 탑 플레이메이커중 하나로 A매치 44게임에서 14골이나 뽑아낼만큼 위협적인 득점력을 갖고 있어 폰란텐의 부상이 한국 등 스위스 상대팀들에게 꼭 희소식만은 아니다.
그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다는 이유로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는데 그의 제외가 스위스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다. 코비 쿤 감독도 이미 야킨의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눈치다. 그는 “이미 야킨과 접촉을 하고 있다. 그가 휴가에서 돌아와 대표팀 훈련캠프에 합류한다면 이번 주말께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야킨은 늘 대표팀 멤버였다. 하지만 오랫동안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고 시즌 막판에야 옛 기량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것이 월드컵 엔트리에서 제외된 유일한 이유”라면서 야킨과 불화설을 일축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