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거스 히딩크 감독이 그리스를 꺾은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 1-0 제압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 축구대표팀이 호주에서 가진 마지막 평가전에서 2004 유럽선수권대회(유로2004) 챔피언 그리스를 제압하고 돌풍을 예고했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3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호주는 25일 멜버른에서 호주역사상 최다기록인 9만5,000여 팬들이 지켜본 가운데 벌어진 경기에서 전반 16분 터진 미드필더 조십 스코코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마르코 브레시아노의 코너킥에 이어 밀레 스테르조프스키의 머리를 맞고 나온 볼을 스코코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골 그물을 갈랐다.
경기 후 히딩크감독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들이 많이 남아있다. 전반은 만족스러웠으나 후반은 마지막 10분여를 빼면 좋지 않았다”면서 “월드컵 수준에서 경기를 하기 위해서는 전체적으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 대표팀은 26일 유럽으로 출발, 네덜란드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현지시간으로 6월4일 로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평가전을 치른다. 호주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일본과 함께 F조에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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