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 감독이 선취골이 터지자 기뻐하고 있다. <연합>

“전반적으로 경기를 지배했다.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고 수비도 잘됐다”
딕 아드보카트 축구대표팀 감독은 “유럽예선에서 승점 1점차로 탈락했던 강팀인 보스니아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며 내용에 만족을 표했다. 그는 또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겠다고 했는데 오히려 한국 팬들이 큰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며 팬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다음은 일문일답.
-평가전을 치른 소감은.
▲매력적인 경기였다. 보스니아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승점 1차로 탈락한 훌륭한 팀이다. 이런 팀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수비도 잘됐고 찬스도 많이 만들어냈다. 3∼4골 정도 더 들어갈 수도 있었다. 특히 전반 끝나고 0-0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경기를 한 것이 좋았다.
-중앙 수비수로 김영철-김진규를 세운 결과는 어땠나
▲최진철 대신 김영철을 내보낸 것에 대해 만족한다. 특히 미드필드에서 이을용, 김남일 둘 다 잘했다. 이을용이 오늘 수훈선수라고 생각한다. 김남일도 체력에서 우려가 됐는데 좋았다.
-오늘 스타팅 멤버가 월드컵 베스트 11인가.
▲아니다.
-설기현을 2경기 연속 선발로 기용한 이유는.
▲설기현은 그동안 소속팀에서 경기에 많이 출장하지 못했기 때문에 기존의 예리함이라든지 체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이 때문에 그라운드에서 오래 뛰도록 했다. 반면 이천수는 소속팀 경기에서 많이 뛰었기 때문에 체력 배려차원에서 일찍 교체 아웃시켰다.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말해달라.
▲박지성은 소속 팀 경기를 치른 뒤 3주만에 처음 오늘 경기에 나섰다. 이 때문에 예전의 예리한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박지성에게 오늘 경기는 실전 감각을 찾기 위한 경기였다.
-토고전을 대비해서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너무 한 경기에만 치우치는 것은 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한다. 첫 경기에서 3점을 확보하고 나머지 2경기에서 2점을 확보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토고전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토고에 대한 준비는 착실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