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문공원에서 열린 민속축제에서 참석자들이 떡메를 이용 떡치기 민속체험을 하고 있다.
그네타기, 널뛰기, 떡치기 등 민속체험 인기
전통혼례 재연에서 신랑신부 실수연발 웃음
-----
○… 지난 27일 샌프란시스코 금문공원에서 열린 ‘06 민속축제 및 제2회 노인야유회’에는 그네와 널뛰기, 수리취떡 만들기 등 다양한 민속체험 놀이들이 등장했다. 약 7m 높이의 그네를 설치하기 위해 한인회의 김용진 부이사장과 문규만 농구협회장은 아침 8시경 행사장에 나와 멋진 그네를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문규만 회장은 혹시라도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막기위해 그네를 타는 어린이들을 일일이 밀어주느라 몸살이 날 지경이었다고.
수리취떡 만들기와 널뛰기도 인기가 높았다. 생전 처음 보는 널뛰기를 신기한듯 시도해본 2세들과 어린이들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 여러차례 넘어지며 박장대소하기도. 대형 목재 해머로 인절미를 만드는 떡치기도 많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며 시도하는등 행사장은 단오절 난장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 2부 순서중 중앙무대에서 펼쳐진 전통혼례 재연에는 미국인 신랑과 한국인 신부, 그리고 또 한쌍의 부부가 사모관대와 쪽두리를 쓰고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35주년을 기념해 한국식으로 다시 혼례를 올린 댄 메니샤ㆍ하혜원씨 부부와 결혼 50주년 기념으로 혼례를 재연한 정제화ㆍ김진호씨 부부가 이날의 주인공들. 최봉준 상항한미노인회 회장의 주례로 합동 결혼식을 올린 이들 두쌍의 부부가 실수를 연발하자 주례자는 “신랑신부가 혼례를 처음(?) 올리다보니 실수가 많다”고 말해 1천여 관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
관노가면극, ‘갈등해소와 풍요 기원’ 메시지
질서있는 진행과 자원봉사자 수고 칭찬받아
-----
○…민속축제의 대미를 장식한 강릉 관노가면극은 대사 없이 무언으로 진행되는 가면극이어서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최측의 걱정과는 달리 관객들이 박수와 몸짓으로 호응하며 진행됐다. 강릉문화원측은 관노가면극의 줄거리를 설명한 유인물을 한글과 영문으로 각각 별도로 준비해와 관객들에게 나눠줘 이해를 도왔다. 마지막에 양반광대와 소매각시가 화해하며 한바탕 화합의 춤판을 벌이자 관객들도 모두 일어나 손을 잡고 둥글게 원을 그려 강강술래를 추었다. 특히 수십명의 미국인들도 흥겨운 우리가락에 맞춰 강강술래를 추며 우리가락에 젖어들었다.
○…민속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오클랜드는 물론 멀리 새크라멘토와 몬트레이에서 700여 노인들이 전세버스로 질서정연하게 행사장에 도착하고 행사후 귀가하는 등 올해 행사는 물흐르듯 진행됐다. 특히 로웰고 학생 30여명과 허큘리스 고교생 등 자원봉사자 50여명은 행사안내와 주변청소 등을 말끔히 끝내 칭찬을 받았다.
<한범종 기자>
-----
(사진설명)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