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나오히로 다카하라가 독일과의 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아내고 있다.
마지막 평가전서 수비라인 치명적인 허점 노출
후반 다카하라에 2골 허용…막판 세트플레이로 2골 만회
전력이 우승후보로는 함량미달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홈필드 어드밴티지를 앞세워 통산 4번째 월드컵 패권에 도전하는 개최국 독일이 안방에서 가진 일본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수비라인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며 간신히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30일 레버쿠젠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일본은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활약했던 나오히로 다카하라가 후반 12분과 20분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서가며 짜릿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중반이후 독일에게 두 차례 프리킥으로 연속골을 내줘 결국은 우세한 경기내용에도 불구,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결과는 무승부였으나 내용에선 일본의 압승이었다. 독일은 발목부상을 입었던 캡틴 미하엘 발락까지 선발출장하는 등 베스트멤버를 내세웠으나 팀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평가되고 있는 수비라인이 일본의 빠른 패스워크와 역습에 여러차례 맥없이 뚫리며 대회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냈다. 일본은 전반 13분 아추시 야나기사와의 패스를 받은 히데토시 나카타가 독일 골키퍼 얀스 레만과 1대1로 만나는 단독찬스를 잡았으나 나카타의 슛이 레만의 발에 걸리는 바람에 선취골 찬스를 놓쳤고 이후에도 가파른 공세로 독일 문전을 두들겼다. 독일은 전반 21분에야 처음으로 찬스를 잡았으나 발락의 슛이 블락당해 골과는 연결시키지 못했고 전반 종료직전 루카스 포돌스키가 사각에서 강력한 슛을 때렸으나 일본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일본은 후반 들어 날카로운 역습으로 독일문전을 위협하다 결국 12분만에 야나기사와가 절묘하게 로빙패스를 찔러주자 다카하라가 강하게 차넣어 선취골을 뽑았고 8분 뒤에는 다카하라가 발락 등 독일 수비수 3명을 가볍게 제치고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승기를 알리는 추가골을 뽑았다. 다급해진 독일은 홈팬들의 야유속에 총반격에 나섰고 후반 31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프리킥을 미로슬라브 클로세가 차넣어 반격의 기틀을 마련한 뒤 4분 뒤 베른트 슈나이더의 프리킥을 슈베인스타이거가 헤딩골로 연결, 동점을 만들어냈다. 일본과 같은 F조에 속한 호주의 거스 히딩크 감독은 이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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