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선거… 양후보 막판 득표전 치열
오늘(3일)은 샌디에고 한인회장을 뽑는 선거일이다. 올 1월1일 출범했어야 할 28대 한인회를 회복시키는 중요한 선거다. 지난해 열렸던 선거가 법원에 의해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 후 또 한 차례 연기가 된 끝에 법원의 관리하에 치러지는 재선거다. 선거는 오전 8시~오후 8시 한인회관(7750 Dagget St. #210, SD)에서 열리며 사진 신분증이 있는 SD 거주 18세 이상의 모든 한국계(유학생 포함)는 회비 없이 투표할 수 있다. 당일 유권자 등록도 가능하다. 장양섭, 정병애 후보는 한인 커뮤니티에 송구한 마음 금할 길 없다며 당선되면 충실한 봉사로 그 보답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마지막 두 후보의 심경을 들어본다.
〈문종철 기자〉
장양섭 후보
장양섭 후보가 부인과 시온마켓에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권자에게 마지막 당부하고 싶은 말은.
-법정사태로 한인사회의 관심이 뚝 떨어졌음을 안다.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이제는 이런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서 현명한 선택을 부탁한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인회 정상 기능을 위해 꼭 투표에 참여해 한인회가 바로 설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
◎당선 전망과 당선 후 1주일 계획은.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많은 표차로 당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당선되면 외부의 영향력을 차단하고 개관적인 임원, 이사진 구성을 위해 여행을 떠날 생각이다.
◎선거운동기간 느낀 감정은.
-다양한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종교, 단체 등을 총망라해서 방문해 한인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고 많은 격려도 받았다. 일부에서는 이런 취지에 동감, 작은 액수지만 재정적 지원을 하기도 했다.
내 비즈니스는 아침 일찍 처리한 후 선거운동에 돌입, 저녁 늦게까지 발로 뛰었다. 수면시간도 줄였다.
유례없이 긴 한인선거에 솔직히 심신이 피곤하나 한인회 정상화를 생각하면 힘이 솟는다.
정병애 후보
정병애 후보가 지지자들과 아리랑 식당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유권자에게 마지막 당부하고 싶은 말은.
-법정사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인 만큼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바란다. 돈과 시간을 들여 소송하고 싶은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이번 선거는 주류사회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어 높은 투표율이 절실하다.
◎당선 전망과 당선 후 1주일 계획은.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설령 낙선하더라도 한인회 선거개혁을 했다는 보람이 있다. 당선 후 일주일은 열린 마음으로 젊고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데 힘을 쏟겠다.
◎선거운동기간 느낀 감정은.
-후보뿐 아니라 개인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다양한 계층을 만나 좋은 사람을 사귀게 됐고 이들의 의견을 듣는 좋은 기회였다. 종교계, 직장인, 학생, 가정 주부들을 만났다. 한인회의 개혁을 위해 힘써 달라는 뜨거운 성원이 있었다. 비너스 박 회장 이후 첫 여성 한인회장 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20년 주류사회 봉사 경력과 관련, 한인-주류사회 교량역의 적임자라며 당선을 기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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