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개막식에서 축하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다. <본사전송>
펠레 등 왕년스타 170여명 첫 한자리
‘합창’교향곡에 전통춤 매스게임 환상
뮌헨 월드컵 경기장 ‘알리안츠 아레나’는 식전 공개행사가 치러지기 약 3시간 전부터 독일과 코스타리카 축구팬 등 전 세계 ‘축구광’들이 들어차면서 이내 흥분의 도가니로 바뀌었다.
본부석 왼편의 독일 응원단석에는 독일 축구대표팀의 주 유니폼인 흰색 상의를 입은 서포터들이 꽉 들어차 독일 국기를 열정적으로 흔들면서 응원가를 목놓아 불러댔다. 독일 응원단 반대쪽에선 관중석 1~3층에 걸쳐 3,000명에 달하는 코스타리카 응원단들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흔들면서 북중미 특유의 열정적인 응원전을 선보였다.
독일월드컵 개막전을 앞두고 식전 공개행사가 열리는 동안에도 관중석은 구멍이 뚫린 곳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차 혹시나 생길지 모를 ‘사석 사태’를 우려했던 독일 월드컵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을 안심시켰다.
6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는 경기시작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 꼭대기층까지 관중이 꽉 들어찼으며, 경기장 출입구에는 입장을 못한 축구팬들과 어떻게 해서라도 입장권을 구해 보려는 축구팬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약 30분간 진행된 개막식은 독일 남부지방의 전통의상을 입은 120여 드러머의 연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어 나팔연주와 베토벤 9번 교향곡 ‘합창’이 경기장 가득 울려 퍼졌고, 바이에른주의 전통 춤을 응용한 매스게임이 진행됐다. 그 뒤를 이은 힙합 음악공연과 경쾌한 북 공연은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통일 독일의 이미지 창조’라는 개막식 주제를 떠올리게 하는 공연이었다.
분위기는 ‘축구황제’ 펠레가 수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와 함께 월드컵 트로피를 단상으로 가져오면서 한껏 고조됐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에 펼쳐진 ‘월드컵 영웅’들의 행진. 역대 월드컵 우승팀 선수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인 자리였다.
98 프랑스월드컵 우승의 주역 드사이, 리자라쥐부터 독일의 마테우스, 루디 펠러를 거슬러 올라가 브라질의 펠레까지 왕년의 스타 플레이어 170여명이 무대를 향해 힘찬 행진을 벌였다.
“드디어 월드컵이 시작됐다. 독일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대회 개막을 선언한다”는 쾰러 독일 대통령의 환영사 및 개회선언이 이어진 뒤 ‘축제의 날’이라는 월드컵 공식 찬가가 울려 퍼지며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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