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키 부 신부가 가톨릭학교 학생들로부터 사제서품에 대한 축하인사를 받고 있다.
보트 피플로 풍랑만나 죽기직전
“살려주면 모든걸 바치겠다’ 기도 극적 구출
안락한 삶 안주하려다 뒤늦게 신학교에
“살아난다면 하느님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기도했던 베트남 난민 소년이 28년만에 신과의 약속을 지켜 가톨릭 사제가 됐다.
9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오렌지카운티 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게 되는 3명의 신부 가운데 한 사람이 28년 전 남중국해에서 떠돌다가 극적으로 구출된 보트 피플인 비키 부(38)라는 것.
당시 10세의 부 신부 가족이 탄 25피트 길이의 배는 호치민시(당시 사이공)를 출발한지 사흘만에 기관고장을 일으켜 18일째 표류하고 있었다.
이들은 먹을 것도 없고 식수도 거의 바닥난 채 125명의 난민과 함께 바다 위를 떠다녔고 집채만한 파도에 금방이라도 침몰될 듯했다. 망망대해에서 낙엽신세가 된 배속에서 부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기도했다.
“하느님, 제 가족을 사랑하고 저는 아직 어립니다. 죽기 싫어요. 저와 제 가족을 살리신다면 당신을 위해 제 모든 걸 바치겠습니다”라고. 기도를 끝낸 후 3시간만에 그의 눈에는 일본 국적 상선이 다가오는 것을 봤다.
우여곡절 끝에 그는 마침내 오렌지카운티에 정착했다. 하지만 이런 ‘신과의 서약’을 떠올리기 전까지 그는 모든 것을 잊은 채 신문을 배달하고 여느 친구들처럼 여자 친구를 사귀며 대학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평범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의사가 되어 예쁜 아내와 3자녀를 낳고 안락한 삶을 살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던 1993년의 어느 날 부 신부는 무언가 빠뜨린 것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 시작했고 성경을 집어 시편을 읽는 순간 `하느님과의 약속을 지켜라’는 말에 무언가로 얻어맞은 느낌을 받았고 그 길로 아이오와의 신학교에 들어가 사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부 신부의 어머니인 홍 트란(77)은 “오랜 가톨릭 집안이기는 했지만 늘 좋은 음식만 먹으려 하고 좋은 옷만 입으려 하는 등 인생을 방탕하게 즐기려던 아이가 갑자기 신부가 되겠다고 해 깜짝 놀랐었다”고 회상했다.
프랑스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모두 5개 국어를 구사하는 부 신부는 “가족에 축복을 내리신 하느님께 내 자신을 바치길 원했다”며 “신의 가호가 없었더라면 우리는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년행사 화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화기애애한 송년의 순간들” [송년행사 화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화기애애한 송년의 순간들”](http://mimg.koreatimes.com/200/120/article/2025/12/15/20251215195255695.jpg)
LA 러너스클럽LA 러너스클럽(회장 김두병)은 13일 작가의 집에서 80여명의 회원과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회를 마쳤다. 2007년 창립된…
![[송년행사 화보] “웃음과 감사 가득 ‘훈훈’… 함께해서 행복” [송년행사 화보] “웃음과 감사 가득 ‘훈훈’… 함께해서 행복”](http://mimg.koreatimes.com/200/120/article/2025/12/14/20251214204413695.jpg)
한국학교총연합회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회장 이영숙)가 주최한 제43회 장기 근속교사 포상 및 송년의 밤 행사가 140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중고경남중·고등학교 남가주 동창회(회장 예해덕)는 지난 6일 송년회를 열고 동문 및 가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끈끈한 우정을 확인했다…
월남전 참전자회월남전 참전자회 캘리포니아지회(회장 김종식)가 오는 17일(수) 오전 11시 LA 한인타운 해피음악원(2426 W. 8th St…
서강대남가주 서강대 동문회(회장 이정은·이사장 이찬근)의 2025년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6일 웨스트리지 골프클럽에서 열렸다. …

























노세희 부국장대우·사회부장
민경훈 논설위원
한형석 사회부 부장대우
정유환 수필가
이영창 / 한국일보
이생진
옥세철 논설위원
조지 F·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32대 뉴저지한인회장에 송미숙 전 뉴저지한인회 이사장이 선출됐다.뉴저지한인회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 선관위 사무실에서 32대 회장선거에 단독 입…

지난 14일 호주에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대규모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워싱턴 일원 유대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찰 경비가 대폭 강…

내년 1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 전역의 마켓과 식료품점에서 플라스틱 봉투가 완전히 사라진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SB 1053 법안이 본…
![]() | ||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