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코치도 함께 떠나”보도
토고축구협선 부인 ‘갈팡질팡’
한국 첫경기에 영향 관심 집중
오늘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을 상대로 월드컵에 첫 선을 보이는 아프리카의 토고 대표팀이 중대일전을 앞두고 돈 문제로 적전분열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 독일월드컵이 막을 올린 9일에는 오토 피스터(68·독일)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비록 토고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으나 아직도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등 갈팡질팡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dpa통신과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에 따르면 요아킴 슈베르트 토고대표팀 주치의는 “피스터 감독이 현지시간으로 9일 밤 10시20분 대표팀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남부 독일 방겐의 숙소 발터스뷸호텔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는 또 “네덜란드 출신 피트 함베르크 수석코치도 감독과 함께 팀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슈베르트 주치의는 “토고와 피스터 감독은 좋은 콤비였는데 서로 갈라진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상황은 피스터 감독을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토고 대표선수도 AFP통신에 “감독은 떠났다”고 말해 피스터 감독의 사퇴를 확인했다.
하지만 토고축구협회의 메산 아톨루 대변인은 AP통신 기자가 피스터감독의 사임소문에 대한 확인을 요청하자 잠시 침묵을 지킨 뒤 “그는 내 옆에 있다. 우리와 함께 호텔에 있다”면서 ‘피스터가 아직 토고 감독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대답, 사임설을 부인했다. 그는 또 에뎀 코조 토고 총리가 이날 밤 방겐에 도착, 보너스문제와 함께 비자문제로 토고수도 로메에 머물고 있는 100명의 응원단 입국문제를 타결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고는 9일 팀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관계자들은 선수들을 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선수들이 보너스 문제로 훈련을 거부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재 토고 선수들은 축구협회에 월드컵 출전 수당으로 1인당 15만5,000유로(약 20만달러), 승리수당으로 3만유로(약 3만9,000달러) 등 재정이 취약한 토고축구협회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금액을 요구하며 사실상 파업에 가까운 분열 양상을 보여왔다. 피스터 감독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토고는 13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릴 조별리그 첫 경기 한국전을 나흘 앞두고 최악의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1970년대부터 아프리카와 아시아 국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해온 피스터 감독은 올해 초 토고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3전 전패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이후 경질된 스티븐 케시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토고 사령탑을 맡아 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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