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선수가 동점골을 성공시키자 한인들이 일어나 박수를 치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UC어바인 대학생들이 북을 치면서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새벽 합동 응원전 1,500여명 참가 한마음 ‘대한민국’
18일 프랑스전도 아리랑 마켓 옆 파킹장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한 대규모 월드컵 합동 거리응원전은 감격스러운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한국 대 토고와의 합동 응원전이 열린 지난 13일 GG 아리랑 마켓 파킹장 옆에는 경기시작 2시간 전인 새벽 4시부터 1.500여명의 한인들이 몰려들어 주최측에서 마련한 붉은 티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외쳤다.
특히 합동응원단은 후반전 그토록 기다리던 이천수의 동점골이 터지자 일제히 탄성을 지르면서 일어나 옆에 앉은 사람들을 서로 부둥켜안았다. 이어 안정환이 역전골을 성공시키자 한인들은 흥분해 춤을 추었으며, ‘한마음 봉사회’ 회원 10여명은 어깨동무를 하고 즉석 댄스로 ‘골 세러머니’를 했다.
또 UC어바인 학생 응원단은 한국이 골 찬스가 있을 때마다 북을 치면서 응원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국이 전반전 1대0으로 뒤지는 상황에서도 ‘괜찮아’를 외치면서 합동 응원단에게 힘을 불어넣었다.
이번 합동 응원전에 참석한 한인들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특히 젊은층이 많았다. 아들과 함께 응원전에 온 김창환(가든그로브 거주)씨는 “그동안 주로 집에서 TV를 보다가 이번에 처음 합동 응원전에 참여했는데 너무나 좋았다”며 “다음 프랑스전에도 합동 응원전에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많은 한인들이 동참해 주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OC 해병대전우회 회원 10여명이 안전경비 및 질서정리를 맡은 이번 합동 응원전에는 OC 레지스터지 한국계 기자 매디슨 박씨와 사진기사가 한인들의 열광적인 응원 모습을 취재했다. 한국과 토고전이 끝난 후 일부 한인들은 승리의 기쁨에 도취되어 식당, 커피샵 등에 다시 모여 이번 경기에 대해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OC 응원준비위원회’의 권석대·진병구 대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한인들이 합동 응원전에 참가해 만족스럽다”며 “한국과 프랑스와의 경기는 일요일에 열리는 만큼 더 많은 한인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OC 응원준비위원회는 한국 대 프랑스(6월18일 정오), 한국 대 스위스(6월23일 정오)전의 합동 응원전을 아리랑 마켓 파킹랏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펼칠 예정이며, 한국이 16강을 진출할 경우 합동 응원전을 연장시킬 계획이다.
<문태기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