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아리랑 마켓 옆 파킹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한국과 토고전 경기를 보고 있다.
월드컵 OC 응원준비위 딜레마, 프랑스전 후에 결정
OC 한인사회 역사상 첫 대규모 합동 거리응원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2006 독일월드컵 OC 응원준비위원회’(대회장 권석대·진병구)는 당초 예상만큼 재정이 확보되지 않아 한국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계속 합동 응원전을 펼칠 것인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이 위원회는 그동안 응원전 경비마련을 위해 붉은 티셔츠 등 응원용품 판매, ‘후원의 밤‘을 개최했지만 예선전 3경기 예산 5만여달러마저도 아직 확보치 못한 상황에서 1만여달러의 추가 예산이 드는 16강 합동 응원전은 힘들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 위원회는 한국팀이 16강에 진출할 경우 지금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OC 한인 커뮤니티의 월드컵 합동 응원 열기를 중도에 식게 할 수 없으며, 또 합동 응원전을 통한 한인사회 단합과 한인 2세들에게 ‘한민족의 자긍심’을 심어주는 눈에 보이지 않은 ‘성과’를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위원회측은 한국팀이 계속 승리하는 한 합동 응원전 무대를 계속 마련해야 하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예산 부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쳐 있는 셈이다.
권석대·진병구 대회장은 “한국이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정적인 문제가 합동 응원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현재 이 문제를 놓고 준비위원회 임원들과 계속 의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준비위원회측은 당초에 ‘후원의 밤‘을 통해서 2만여달러를 모금하려고 했지만 예상보다 티켓 판매가 부진해 1만여달러 모금에 그쳤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붉은 티셔츠는 3,500여장 정도 판매된 상태로 재고가 바닥나 재오더를 해놓고 있다.
위원회측에 따르면 예선 3경기에 들어가는 경비는 5만여달러이며, 현재 4만여달러(미수금 포함)를 모금한 상태로 모자라는 1만여달러는 응원용품의 판매로 충당할 계획이다. 16강 합동 응원시의 예산확보는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이에 준비위원회측은 18일 열리는 한국과 프랑스와의 경기 결과를 보고 다음주에 전체 회의를 소집해 16강전 경기에 대해 합동 응원전을 마련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OC 응원준비위원회는 토고전에 이어 한국 대 프랑스(6월18일 정오), 한국 대 스위스(6월23일 정오)전의 합동 응원전을 아리랑 마켓 파킹랏 옆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 펼칠 예정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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