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한국 대 프랑스전으로 응원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18일(일요일) OC에서는 한인 어머니가 딸을 빗자루로 때렸다가 체포된 것을 비롯해, 프리웨이를 걸어서 건너던 행인이 20대 한인이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또 한인 장모씨와 박모씨가 각각 음주운전으로 체포되기도 했다.
한인‘개’문제 언쟁, 딸 폭행
어바인에서 18일 저녁 8시께 한인 여성 이모(42)씨가 집에서 키우던 개 문제로 16세 딸과 언쟁을 벌이다가 딸을 폭행해 청소년 상해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딸을 밀어 넘어뜨린 후 빗자루 손잡이와 손으로 때리고 의자를 집어던졌다. 폭행을 당한 딸은 손과 팔, 허벅지 등에 멍이 들고 빨갛게 부어오르는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어바인 경찰국 릭 핸필드 루테넌트는 “딸이 과거에도 어머니로부터 체벌을 당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씨에게는 5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하버 저스티스 센터에 수감됐다.
개스 구해 프리웨이 건너던 남성
한인 운전 승용차에 치여 숨져
18일 저녁 11시30분께는 405번 프리웨이 남쪽 방면 어바인 구간 새디캐년 드라이브 북쪽 지점에서 중앙분리대를 넘어 길을 건너던 한 남성(57·코스타메사)이 한인 조모(24·어바인)씨가 운전하던 2001년형 도요타 포러너 차량에 치여 숨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순찰대(CHP)에 따르면 이 남성은 차에 개스가 떨어져 외부에서 개스를 구해 오던 길이었으며, 남성의 차는 오른쪽 갓길에 서 있었다.
사고 보고서에 따르면 당시 차량은 1차선에서 70마일 가량의 속도로 진행중이었으며, 조수석에도 한인 강모(23·리버사이드)씨가 타고 있었으나 차량 탑승자들은 부상을 입지 않았다.
CHP 샌타애나 본부 크리스 존슨 경관은 “조사중이어서 운전자에게 형사상 책임을 물을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제한속도가 65마일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운전자들이 70마일 이상으로 달리고 급제동이 어려운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존슨 경관은 또 “차량에 문제가 생기면 오른쪽 갓길에 비상등을 켜 놓은 채로 기다려야지 절대로 차선을 걸어서 건너서는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19일 새벽 2시께는 애나하임의 술집 라스 베나디타스에서 돈 문제를 놓고 과거 룸메이트간 발생한 언쟁이 맥주병을 동원한 패싸움으로 번져 2명이 손과 팔목, 얼굴과 목에 자상을 입는 등 각종 사건·사고가 이어졌다.
<배형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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