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사회는 독일월드컵 합동응원전을 통해 결집력을 과시했다.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다.
깜찍한 패션으로 한·스위스전 응원에 나온 한인 가족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합동응원 통해 한인 결집력 과시
식당·은행 등 한인업소 붉은 티 입고 한마음으로 ‘대∼한민국’
주류언론 집중조명, 미 정치인들도 태극기 두르고 응원전 참가
한국축구 월드컵 팀의 16강 진출은 좌절되었지만 이번 공동응원전은 지난 3월 애나하임에서 열렸던 월드 베이스볼클래식 공동응원을 시작으로 OC 한인들의 결집력을 또 한번 과시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축구를 통해 하나된 한인 커뮤니티의 모습은 미 주류언론에서도 집중 조명 받아 OC 레지스터지는 이미 지난 14일 한국과 토고전 합동응원전의 의미를 비중 있게 보도했으며, 스위스전에는 OC 공영방송인 KOCE에서 나와 경기 내내 한인들의 모습을 담고 인터뷰했다.
특히 예선전 마지막 경기에는 빌 달튼 가든그로브 시장과 해리 크레드 시의원 등 미 정치인들이 태극기를 두르고 공동응원장으로 나왔으며, 각 업소의 타인종 종업원들도 붉은 티셔츠를 입는 등 타운은 온통 한국축구의 물결을 이루었다.
공동응원전이 펼쳐진 3게임 동안 무더위 속에서도 평균 1,500여명이 아리랑마켓 옆 파킹장으로 몰렸으며, 경기가 끝난 후에도 한인들은 자리를 깨끗이 정리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줬다. 기도하는 심정으로 한 골을 기원했으나 스위스전에서 패배하자 한인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낙담하기도 했으나, 한인들은 ‘수고했다’며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동안 한인업소의 직원들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면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근무했으며, 거리응원에 참석하지 못하는 한인들은 대형 TV를 교회, 사무실에 설치해 놓고 함께 모여 ‘대∼한민국’을 외쳤다.
OC에서는 처음으로 거리 응원전을 펼친 ‘2006 독일월드컵 OC 응원준비위원회’의 권석대, 진병구 대회장은 “땡볕 속에서도 많은 한인들과 주류 정치인까지 참여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젊은이들이 붉은 물결 속에 한인으로서 정체성을 느끼고, 한인 단체들도 공동사업의 가능성을 확인한 중요한 계기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월드컵 한국과 스위스간 경기가 벌어진 23일 아리랑마켓 파킹장 옆에 마련된 합동응원장에는 붉은 악마 티셔츠와 태극기 등으로 단장하고 몰려든 1,500여명의 한인 붉은 악마들의 물결로 넘실댔다. 비록 한국팀 16강 진출이 좌절되긴 했으나 한인들은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2시간 동안 열띤 응원을 펼쳤다.
<배형직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