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장, 시의회 시상식 횟수 제한 추진
“상장만 주지 말고 일합시다.”
LA시의회는 본회의 직전에 열리는 각종 상장 주기 행사 때문에 ‘본연의 업무 수행’에 차질이 생기는 일이 잦자 시상식 횟수 제한에 들어갔다.
매주 화, 수, 금요일 열리는 시의회 본회의 정회 시간은 오전 10시. 그러나 15명 시의원들이 매번 회의 때마다 돌아가며 ‘훌륭한 주민’ 및 모범학생 표창, 은퇴 공직자 공로장 수여, 한국, 중국 등 외국 귀빈 환영 등 갖가지 사유로 상장 전달식을 ‘거행’하는 바람에 오후 11시 때로는 점심시간이 훨씬 넘어서야 본회의가 시작되고 있다.
상장 받는 사람들에게야 대리석으로 꾸며진 화려한 본회의장에서 시의원들로부터 칭찬 듣는 즐거운 시간이지만 막상 토지개발용도 변경, 영업면허 정지명령 번복 요청 등 생계가 걸린 문제 때문에 시청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지루한 것을 떠나 짜증까지 나게 만드는 순서다.
또 매번 회의 때마다 상장 주기 행사 때문에 회의 안건이 뒷전에 밀리다보니 의원들이 점심을 제때 못 먹고, 특히 막상 회의를 진행하려다보면 선약 때문에 미리 자리를 뜬 의원이 많아 정족수가 채워지지 않거나 시간이 모자라 안건 토의가 다음으로 연기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런 현실을 고치려고 에릭 가세티 시의회 의장이 내놓은 방안은 시상식 및 이에 소요되는 시간 및 회수 제한. 무한정 진행되는 상장 수여 시간을 6분으로 제한하는 것은 물론 시의원 개개인들이 월 4회 이상 본회의장에서 상장 전달식을 하지 못하게 못 박았다.
시의원 대부분은 시정 업무 진행이 우선이란 명분에 동의하지만 제한에 썩 내켜하지 않는다.
공공장소에서 칭찬하는 것도 지역구를 챙기는 시의원의 본분이란 입장 때문이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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