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콘도 분양 신청
“절반이상이 한국인”
상당수 현금으로 지불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김은정씨.
최근 보스턴에 있는 방 두 개짜리 콘도를 75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녀는 환율 효과를 감안하면 이미 10%의 이익을 얻은 셈이라며 보스턴에서 대학을 다니는 아들이 박사 학위를 딸 때까지 적어도 8년간 그 집을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미국 주택 판매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부유층들이 미국 부동산 구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이같은 한국인의 미국내 부동산 열기에 대해 뉴욕의 부동산 회사 코코란 그룹의 닐 스로카 수석 부사장은 한국에서 천문학적인 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란 그룹이 맨해턴 건너편 뉴저지주에 개발해 분양중인 총 344가구의 아파트 `허드슨 클럽’의 매입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한국인이며, 이들은 40만∼160만달러에 달하는 콘도 가격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스로카 부사장은 일부 자금은 한국이 아닌 곳에서 직접 송금되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 미국이나 한국의 컨설팅 회사, 부동산 중개회사, 변호사들이 동원된다고 소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4 분기 미국에 대한 한국인들의 직접 투자는 5억7,000만 달러에 달해 이미 지난해 1년 동안의 투자액 12억7,000만 달러의 거의 절반에 달하고 있다.
한국 부유층의 미국 부동산 매입은 지난 5월 정부의 해외 부동산 투자한도 확대 조처로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은 자국민의 해외 투자를 엄격히 규제해 왔다. 때문에 몇 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의 미국의 부동산 구매는 매우 까다로웠지만 투자한도 확대 조치로 이같은 장애물이 사라진 것.
해외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서울의 부동산 중개업체 루티츠 코리아의 이승익 사장은 지난해 회원이 1,000명에 불과했으나 규제가 풀린 5월에 2,000명으로 늘었고, 지금은 6,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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