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왼쪽)이 10일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오른쪽)이 주최한 프랑스 대표팀 초청 오찬에 참석한 후 엘리제 궁을 떠나고 있다.
결승전 ‘레드카드’해프닝
프랑스측 철저규명 촉구
이탈리아 선수는 부인
9일 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이 말다툼 끝에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 받아 퇴장당한 해프닝과 관련해 프랑스의 인종차별 감시단체인 ‘SOS-라시슴’(racisme)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국제 축구계에 밝은 몇몇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탈리아 선수 마르코 마테라치가 지단을 ‘비열한 테러리스트’로 취급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인종차별 모욕 행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문제 제기는 지단이 알제리 이민자 2세인 점과 연관된다. SOS-라시슴은 가까운 시일에 아무 조치도 나오지 않는다면 조치를 거듭 촉구할 것이고 이후 여론을 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영국의 BBC는 지단의 에이전트를 인용, 마테라치가 지단에게 매우 심각한 발언을 했는데 이에대해 지단이 자세히 말하려 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에이전트인 알랭 미글리아시오는 지단이 보통 민감하게 대응하는 사람이 아닌데 9일 밤에는 그의 내부에서 뭔가 폭발했다고 말했다. BBC는 마테라치가 지단의 어머니를 모욕한 것으로 프랑스내 소식통들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테라치는 지단과 말싸움을 하면서 ‘비열한 테러리스트’라는 발언을 했다는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테라치는 이탈리아 ANSA 통신과 인터뷰에서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 나는 그를 테리리스트라고 부르지 않았다. 난 무식하다. 그 단어의 뜻이 무엇인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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