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2,000명 대상 여론조사 - 67%가 긍정적
미국인들의 이민에 대한 견해가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6월8∼25일 흑인 500명, 히스패닉 506명을 포함한 18세 이상 미국인 2,023명을 대상으로 ‘이민에 대한 견해’를 조사한 결과, “비록 많은 미국인이 불법이민에 대해 걱정하고 있지만 보다 객관적 관점에 의해 이민이 미국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민에 대한 미국인들의 견해는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은 미국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수치가 67%에 달했으며 이는 역대 최고 수치다.
인종별 수치는 히스패닉(76%) 백인(68%) 흑인(60%) 순으로 나타나 이민에 대해 히스패닉은 긍정적으로 흑인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응답자의 42%가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의 수’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길 희망했으며 39%가 줄여야 한다고 답했다.
백인과 히스패닉은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으며 흑인은 줄여야 한다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년 조사에서는 이민자 수가 늘어야 한다는 백인은 50%에 달했으나 올해는 41%로 그 수가 크게 줄었다. 현재 수준이 좋다는 의견은 33%에서 46%로 크게 상승했다.
이민 출신국에 대해서도 견해가 엇갈렸다. 50%의 미국인이 라틴계 이민자의 수가 너무 많다고 걱정하고 있으며, 아랍 국가에 대해서는 39%, 아시아 이민 문제는 31%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라틴계 이민자에 대해서는 오히려 히스패닉 응답자의 55%가 부정적인 답변을 해 눈길을 모았다.
갤럽은 이런 결과에 대해 많은 미국인들이 더 이상 이민을 반대할 이유를 더 이상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잠재적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유입되는 것을 반대, 반이민 정서가 확산됐던 9.11 충격이 가라앉았으며 이에 따라 아랍계 이민보다 라틴계의 이민에 대해 더 부정적이라는 것.
히스패닉이 미국인들이 꺼려하는 직종에 많이 종사하는 것도 이런 조사결과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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