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A 상황실을 둘러보던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이 한 청년의 손목시계의 초침까지 확인이 가능하자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LA ‘MTA 상황실’을 가다
카메라 통해 승객 시계초침까지 분간
1억3천만달러 투자 시스템 ‘시장도 만족’
LA 모처에 위치한 MTA 상황실. 내부로 들어가자 벽마다 거대한 TV 모니터가 걸려 있다. 책상에서 직원이 확인하고 있는 컴퓨터 모니터까지 합하면 300여대로, 메트로 역마다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모든 것을 한눈에 파악하고 있었다.
순간 한 화면에 무언가를 만지작거리는 청년의 모습이 보였다. 화면을 확대하자 시계의 분침·초침까지 분명히 보였다. MTA 관계자는 “들고 있는 물병의 글자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11일 오전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은 시예산 1억3,000만달러를 들여 최근 최신 시설로 교체한 MTA의 상황실을 둘러보고 작동상태 및 성능을 점검한 뒤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윌셔-놀만디 역을 지켜보던 MTA 직원 알레한드로 소토는 한 청년이 스케이트보드를 타자 옆에 있던 마이크로 주의를 줬다. 화면에서는 누군가 지켜본다는 사실에 놀라 머쓱해진 그 청년이 두리번거리며 스케이트보드를 손으로 드는 장면이 잡혔다. 또 다른 화면에 잡힌 또 한 무리의 청소년들에게 안전선 밖으로 물러나 줄 것을 요구한 소토는 “한인타운의 역들은 인종적 다양성이 높고 승객이 많아 항상 주의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들 역에 설치된 최신 카메라는 360도 회전, 줌인과 줌아웃이 자유롭다. 멀리 떨어진 MTA 상황실 직원이 컴퓨터를 통해 자유롭게 조작하며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근무할 수 있다.
특히 MTA와 셰리프 및 LAPD와도 공조체제가 잘 이뤄져 모니터를 통해 수상한 점이 발견되면 즉시 출동해 위험요소를 제거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모든 화면은 녹화되어 따로 저장된다. 카메라들은 현재 메트로 레드 라인에만 설치되어 있다. 현재 LA에서 운영되는 버스의 94%에도 이미 카메라가 설치되었으며 앞으로 6개월 내에 블루·그린·골드 라인에도 이런 시스템이 확충된다.
<박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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