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8,662명… 유학생 정착으로 전문직 비율 증가
취업 이민을 통해 미국에 정착하는 이민자 중 한국 출신은 2004년 4번째로 많았으며 한국 출신에게 발급된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비자도 2003년 6번째로 많이 발급됐다. 그러나 짧은 이민 역사로 인해 아직까지 미 전체 전문직 종사자 집단에서 한국계는 크게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산하 무역연구소가 11일 발표한 ‘글로벌 인재의 이동현황과 유치전략’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출신의 취업이민은 2004년에 8,662명으로 집계돼 4번째로 큰 취업이민 집단으로 떠올랐다. 한국 출신의 취업 이민자는 2003년 4,297명에서 1년 사이에 거의 두 배 가까이 증가해 2002년부터 같은 추세의 취업 이민자 숫자를 기록하던 캐나다 출신을 따돌렸다.
한국 출신의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건수는 2003년 6,614개로 집계되는 등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6번째로 많은 집단의 자리를 꾸준히 유지했다. 국가별 분류에서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 건수의 수위는 인도계(7만9,166개)가 차지했으며 중국(2만63개), 캐나다(1만1,160개)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 출신의 취업 이민과 전문직 비자 발급을 통한 한국인의 미국내 체류가 최근 늘어나고 있음에도 전문직 분야의 한국계의 진출은 아직까지 미약했다.
OECD가 공개한 ‘2005년 과학과 기술 그리고 산업 스코어보드’에서 한국계는 미국내 7만8,000명의 외국 태생 전문직 종사 집단에서 OECD와 비OECD 출신 국가 상위 5걸 안에 모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계의 최근 전문직 종사자 비율이 상승은 급증하는 유학생에 비례해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미국에 주저앉는 유학생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미국에서 과학기술 분야의 박사 학위를 취득한 한국 유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45%는 미국에 그대로 주저앉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인도계 유학생의 약 70%, 중국계 유학생의 약 60%가 학위 취득 후에도 미국에 체류하는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무역연구소는 이 같은 한국 두뇌의 해외 유출과 관련해 이중국적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무역연구소는 1970년대 경제개발 시대에 우수인력를 위해 우수 재외동포에 대해 이중국적을 도입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공개된 한인 인재들의 미국행 러시는 미국내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한인 사회구성원의 다양화와 미국의 두뇌 집단에 빠르게 합류하고 있는 한국계의 현 위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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