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을 벌이다 갱단들을 피해 달아나던 브라이언 진씨가 칼에 맞아 쓰러진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한 건물 파킹랏 입구. <이승관 기자>
15일 새벽 6가-알렉산드리아서
도망가는 피해자 15차례나 찔러
토요일이던 지난 15일 새벽 갱단으로 보이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쫓기던 20대 한인 남성이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길거리에서 흉기에 무려 15차례나 찔려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현장서 100여미터 떨어진 윌셔와 알렉산드리아의 한 카페에서 술을 마시다가 문제의 갱단원들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을 벌이다 변을 당했다.
LAPD 램파트 경찰서는 이날 오전 1시45분께 브라이언 진(27)씨가 채프만 쇼핑몰 주차장에서 한인 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들이 휘두른 칼에 가슴을 15차례 이상 찔렸으며 사건직후 USC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1시께 진씨는 친구들과 함께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 샤핑몰내 2층에 위치한 ‘블링크 카페’에서 술을 마시던중 다른 한인일행이 소란을 피운다는 이유로 이들과 시비가 붙었다. 시비과정에서 용의자중 일부가 흉기를 휘둘렀고 상처를 입은 진씨와 일행은 알렉산드리아 길을 따라 달아나다가 6가의 한 샤핑몰앞 주차장 입구까지 뒤쫓아온 2명의 용의자들에 의해 살해됐다.
램파트 경찰서의 한 수사관은 “이들은 진씨를 뒤쫓는 과정에서 호신용 가스총으로 진씨의 일행이 진씨를 구하지 못하도록 저지했다”면서 “피해자를 무려 15차례나 찔러 살해한 잔인성 등을 미뤄볼 때 한인 갱단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진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은 2명이며 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그룹에는 젊은 동양 남성 9명과 적어도 1명의 동양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했다.
현장을 목격한 인근 업소 업주 김모씨는 “오전 1시10분쯤 밖에서 여자 비명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10여명의 한인 젊은이들이 몸싸움을 벌이고 있었다”면서 “그냥 젊은이들끼리 시비가 붙은 것이려니 생각했는데 사람이 죽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용의자들이 한인 갱으로 추정되는 만큼 수사를 아시안 갱 특별 수사단이 전담토록 하고 증거와 목격자 확보에 주력하고 현장에 설치된 CCTV 녹화자료를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