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차압률 1월이래 29%로 치솟아
피자·꽃배달등 스몰비즈니스 직격탄
치솟은 개스값이 남가주 경제에 심상치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채 떨어질 줄 모르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서민 가계의 주름살은 깊어지고 있으며 스몰 비즈니스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가운데 개스 수요 증가와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개스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16일 캘리포니아의 비싼 개스값으로 특히 저소득층의 재정적 고통이 심화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개스값을 마련하기 위해 전당포로 향하는 행렬이 늘어났을 정도라고 보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개스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갤런당 70센트 이상, 2년 전에 비해 1달러 가까이 뛰었다. 이로 인해 장거리 출퇴근자나 운송관련 비즈니스의 경우 1-2년새 개스비 부담만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도 우려할 정도다. 지난 5월 7,3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스값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25% 미만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33.8%에 비해 10% 포인트 가까이 낮아졌다.
또 다른 설문 조사에서는 연 소득 5만달러 미만 가구의 42%가 치솟은 개스값 부담으로 인해 외식을 줄이고 있다고 답했다. 여기다 최근의 크레딧카드와 모기지 등의 이자율 오름세도 재정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디폴트 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남가주의 주택차압은 지난 1월 이래 29%가 치솟았다.
스몰 비즈니스도 고유가 몸살을 앓고 있다. 꽃이나 피자 등 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업종은 개스비 절감에 고심하고 있으며 수영장 청소업자들은 부득불 요금을 올리거나 장거리 지역 고객은 아예 포기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주택 청소 전문업체인 ‘샌디에고 메리 메이즈’은 출장 직원들의 개스비를 줄이기 위해 고객들의 스케줄을 재조정하는 실정이다.
한편 남가주 지역의 개스값은 수요 급증에다 중동 지역의 불안이 겹치면서 2주째 상승했다. 남가주 오토클럽(AAA)에 따르면 지난주 LA-롱비치 지역의 레귤러 개스값은 갤런당 3.294달러로 전주보다 4.1센트가 인상됐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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