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 시작됐던 ‘블링크 카페’ 복도에 떨어진 핏자국에 경찰이 현장 조사를 위해 분필로 원을 그려놓았다. <이승관 기자>
■20대 한인 한밤 흉기피살
2층 카페앞에서 대로까지 따라가 난자
공범들 피해자 못구하게 개스총 난사
이번 사건은 범인들이 피해자를 십여차례나 칼로 난자한데다가 피해자를 구하려는 친구들을 막기위해 공범들이 호신용 개스총까지 꺼내 위협하는 잔인성을 보여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더더욱 이들이 2층 ‘블링크 카페’앞에서 싸움을 시작해 알렉산드리아 길을 따라 6가까지 10여분동안 공포의 추격전을 벌였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한인타운 야간 방범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사건을 목격한 인근 업소 종업원 A모씨는 “예전에는 손님들 간에 시비가 붙어도 심할 경우 주먹다짐이었다”면서 “이제는 사소한 시비에 총이나 칼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걸 보면 술집에서 일하기 겁난다”며 사건의 잔인성에 치를 떨었다.
사건현장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최모씨는 “요새는 젊은이들이 들어와서 난동을 피워도 괜히 참견했다가 봉변을 당할까봐 그냥 놔둔다”며 “소식을 듣고 종업원들에게도 쓸데없이 손님들 문제에 참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특히 사건 이 시작된 ‘블링크 카페’의 한 관계자 조차도 본보 취재 기자에게 “그 시간에 일을 안 해 사건 내용에 대해 잘 모르겠다”며 “그런 사람들이 죽든지 말든지 나하고는 상관없고 관심도 없다”고 말했다.
사건이 시작된 ‘블링크 카페’가 입주해 있는 샤핑몰내 한 업주는 “밤에 10여명씩 몰려다니는 한인 젊은이들 중 절반은 갱단이라고 보면 된다”며 한인 갱단 문제가 수위를 넘었음을 지적했다. 그는 “갱단이 아닌 일반인이 평소에 가스총이나 칼을 가지고 다니겠냐”고 반문한후 “이번 사건은 분명히 갱단의 소행”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사건 현장의 일부 목격자들은 경찰이 사건 발생 30여분만에 출동했다며 조금만 일찍 왔어도 진씨를 살릴 수도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심민규 기자>
“CCTV 녹화 됐을것”
◎…처음 싸움이 시작됐던 ‘블링크 카페’ 앞에는 15일 아침까지도 핏자국이 선명하게 수십여 군데 떨어져 있었으며 경찰이 수사를 위해 핏자국에 흰 분필로 원을 그려놓은 상태로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특히 가게 내부에는 깨진 컵과 소주병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어 싸움 당시의 상황을 전해주는 듯 했다.
◎…사건이 발생한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지역은 갱관련 불량 청소년들이 특히 많은 지역이어서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 업주는 우려했다.
◎…싸움이 벌이진 샤핑몰내에는 24시간 주변을 감시하는 CCTV가 2대 설치돼 당시 상황을 그대로 녹화됐을 것으로 주변 업주들은 밝혔다. 한 목격자는 “현장에 CCTV가 2대 설치돼 있었으며 24시간 녹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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