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로 인한 전력사용 증가로 높은 전기료에 당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90도에 육박한 17일 낮 엑스포지션 팍 분수대가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내고 있다. <서준영 기자>
1,000여 Kw 초과땐
누진요금 부담 커
한달 가정집 고지서
수백달러부과‘깜짝’
라크레센타에 거주하는 김모(38)씨는 이번 달 400달러가 넘는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평소보다 전기사용이 늘어난 만큼 전기료 부담도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처럼 많은 요금이 나올 것으로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해당 전기회사에 문의한 결과, 매달 평균 1,100kW 정도 사용하던 전력 사용량이 500kW나 더 써 누진요금이 적용됐기 때문이란 설명을 들었다.
무더위로 에어컨 등의 전력사용이 급증하면서 일부 가정에 전혀 예상치 못한 엄청난 전기료가 부과되고 있다. 전력회사에 따르면 주택용 전기요금은 ‘누진요금제’가 적용돼 가주 정부가 책정한 요금제 적용기준만 사용할 경우의 요금은 킬로와트 당 39센트 정도다. 그러나 사용량이 이를 초과할 때는 kW당 46센트까지 대폭 늘어난다.
남가주 에디슨 측은 “주택용 전기요금은 사용량이 조금만 늘어도 요금이 크게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한달 평균 전기사용량이 1,100kW 정도인 4인 가정에서 45% 정도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할 때 요금은 거의 100%가 넘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LA시 수도전력국(DWP) 등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 정부 기관들도 전력소비 시간대에 따라 차별된 전기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같은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전력회사에 항의하는 사태가 급증하고 있다.
한 전력회사 관계자는 “최근 전기요금 적용기준을 잘 모르고 있던 소비자들의 항의하는 전화가 크게 늘면서 업무에 지장을 받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인들은 전기요금에 대해 벌써부터 큰 걱정이다.
글렌데일에 사는 김소영(41)씨는 “평소에 120달러 정도 내던 전기료가 이번 달에는 분명히 배가 넘을 것”이라며 “가능한 절전하려고 하지만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있어 한창 더운 오후 2∼4시나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에어컨을 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남가주 에디슨의 마시 니센 홍보담당자는 “에어컨 온도를 78에 맞추고, 커텐으로 창문을 가려 햇볕이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것은 전력 절약의 좋은 방법”이라며 “또 에어컨보다는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도 지혜”라고 말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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