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피살 브라이언 신씨
15일 새벽 1시45분께 6가와 알렉산드리아 인근 샤핑몰 주차장 입구 길거리에서 한인들로 추정되는 갱단원들에게 칼로 난자 당해 숨진 한인남성의 신원은 당초 알려진 ‘브라이언 진’씨가 아닌 브라이언 신(27)씨인 것으로 밝혀졌다(본보 17일자 A1면). 또 신씨는 사건 당일 부인의 출산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들과 파티에 참석했다가 참변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용의자들은 사건의 발단이 됐던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에 위치한 한 샤핑몰 2층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신씨 일행들에게 시비를 걸었으며 싸움이 벌어지자 한명이 업소밖으로 나가 흉기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17일 “피해자 그룹이 더 힘이 센 것에 위협을 느낀 용의자중 한명이 업소밖으로 나가 흉기를 손에 넣었을 가능성이 크다”며 “조사결과 용의자들은 만취한 상태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피해자 그룹에 시비를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망한 한인은 1주일전쯤 태어난 아들의 출생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들과 모임을 갖던 중 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 수사관계자는 “용의자 그룹에 속한 한 여성까지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피해자 신씨는 LA 및 샌디에고 카운티 거주자는 아니라고 경찰은 밝혔다.
한편 신씨의 친척 오모씨에 따르면 신씨는 산호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부인의 출산을 위해 잠시 LA에 머물고 있었으며, 부인은 얼마전 무사히 아이를 출산하고 몸조리 중이었다.
오씨는 “함께 술을 마신 친구들에 따르면 브라이언은 용의자들과 패싸움을 벌이지 않았으며 일방적으로 살해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또 “가족들이 심한 충격에 빠져 있다”면서 “신씨는 깊은 신앙심을 가진 한 집안의 가장으로, 이번 사건으로 인해 고인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씨에 따르면 신씨가 술집 안에서 소란을 피우던 용의자들을 나무라자, 이들이 곧바로 신씨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위험을 느낀 신씨는 알렉산드리아길을 따라 6가까지 100여미터를 달아나다가 뒤쫒아 온 용의자들에 의해 살해됐다. 또 신씨의 친구들이 신씨를 구하기 위해 뒤쫓아갔으나, 공범들이 호신용 개스총을 휘둘러 제대로 대항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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