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전자 LA 매장에서 한 고객이 설치할 필요 없이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 에어컨을 살펴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종일 후덥지근… 밤잠 설치기 일쑤
즉시 사용 ‘포터블 에어컨’가장 인기
벽걸이·스탠드형도 예약 일주일 밀려
“덥다! 더워!”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에어컨을 취급하는 업체들은 ‘무더위 특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 들어 LA 여름 날씨가 한국의 장마철 못지 않은 습한 기운이 더해져 체감 온도와 불쾌 지수가 한결 높아진 것이 ‘에어컨 특수’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설치 과정 없이 구입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포터블 에어컨은 리본, 한스, 김스전기 등 각 가전업체마다 보유하고 있는 물량이 바닥날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또한 설치에 2~3일이 걸리는 벽걸이형이나 스탠드형 에어컨도 일주일 정도 예약이 밀려 있는 상태다.
포터블 에어컨을 취급하고 있는 리본 전자의 필립 이 구매담당 부사장은 “더위를 견디다 못해 매장으로 달려오는 손님들에게는 구매 즉시 사용이 가능한 포터블 에어컨이 단연 인기”라면서 “한창 더운 6~7월 두 달간 포터블 에어컨만 20만달러어치가 팔렸다”고 전했다.
보통 가정에 많이 설치하는 벽걸이 에어컨이 2,000~2,500달러 정도인데 반해 포터블 에어컨은 300~600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도 소비자들이 포터블 에어컨을 많이 찾는 이유다.
한스전자 세일즈 직원 김우현 씨는 “대부분 타운의 아파트에는 에어컨이 달려 있지 않은 데다 벽걸이나 스탠드형 에어컨 설치도 아예 불가능, 포터블 에어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이중에서도 거실 하나 정도 커버 가능한 대용량의 모델이 가장 인기”라고 말했다.
김스전기의 최영규 매니저도 “요즘처럼 날씨가 더우면 하루에 15~20대는 무난하게 팔려 계속 새 물량을 주문하는 상태”라며 당분간 에어컨 특수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과 비즈니스 공간에 적절한 설치형 에어컨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도 요즘 밀려드는 주문에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특히 사무실과 가정용에는 벽걸이형이, 상업공간에는 가구처럼 세워두는 스탠드형이 인기품목. 설치형 에어컨 전문점인 쿨마트의 엘리자베스 송씨는 “에어컨 설치 주문전화가 하루 10~15통 정도 온다”고 전했다.
<성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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