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지역이 지구 온난화로 고온 다습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더위를 피해 시원한 샌타모니카 비치를 찾은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해변을 걷고 있다. <서준영 기자>
“지구 온난화로
찜통더위 기승
해마다 반복될 것”
올 여름 유독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캘리포니아 해안의 수온상승과 애리조나주와 북서 멕시코 지역에서 유입되는 고온 다습한 공기대(몬순기단)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UCLA 대기해양과학과 소속 기상연구소 제임스 무라카미 연구원은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유난히 습도가 높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습한 날씨는 앞으로 캘리포니아 지역의 새로운 기후 패턴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라카미 연구원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캘리포니아 해안의 수온이 상승해 해안지역 대기에 수분이 많이 유입되고, 이 공기대가 바람을 타고 캘리포니아 지역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여름철 고기압의 영향으로 이 공기대가 사방이 산악지형으로 둘러싸인 LA 지역에 머무르게 된다.
또 애리조나주와 북서 멕시코 지역에서 발달한 몬순기단이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어 고온 다습한 기후가 지속되고 있다.
국립기상대 바니 브래틀링 기상 전문가도 몬순기단을 여름철 고온 다습한 날씨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약간 습해지긴 했지만 미국 내 다른 지역에 비교하면 아직 캘리포니아는 축복 받은 기후를 가진 지역”이라며 “지구 온난화로 인해 미국의 여름이 전반적으로 더 무더워졌다”고 밝혔다. 국립기상대는 습한 날씨는 당분간 지속되겠으며 습윤한 기단은 일반적으로 3∼4일 주기로 세력변화가 있으므로 다음 주 초에는 다시 건조한 날씨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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