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당사자 신고않고 쉬쉬
경비원 자질부족 있으나마나
“순찰요원 대폭 늘려야”지적
지난 15일 유흥의 거리로 불리는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 샤핑센터 주차장에서 발생한 브라이언 신(27·샌호제)씨 흉기피살 사건을 계기로 업주, 고객, 일반주민 할 것 없이 방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신씨 피살사건을 포함해 타운 유흥가를 중심으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방범의식은 낙제점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LA경찰국(LAPD) 제이슨 이 대변인은 “한인들의 안전불감증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하루가 멀다하고 타운에서 싸움, 공갈, 협박 등 크고작은 사건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당사자와 업주들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려 결국 총격이나 칼부림 같은 강력사건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경찰은 한인들이 ▲다른 일행과 시비가 붙을 경우 현명하게 피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보안카메라를 업소 안팎에 설치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신체적 위협을 느끼면 주저하지 말고 911에 신고할 것을 조언했다.
윌셔, 램파트 등 타운관할 경찰서의 경우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타운 순찰을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 방범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한인들의 방범 노력은 기대에 훨씬 못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장 아쉬운 점은 자질있는 경비원 부족.
코리아타운 방범순찰대(SPART) 윤근재 전 단장은 “한인운영 경비회사들의 과다경쟁으로 경비원들은 시간당 7~8달러의 임금을 받는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어 위기관리 능력이 떨어진다”며 “총기 사용법과 범죄발생시 대응요령 등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경비원은 있으나 마나”라고 말했다. SPART의 경우 매주 금요일 밤 10여명의 대원들이 윌셔경찰서 경관들과 함께 타운방범 순찰에 나서고 있지만 치안 확보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보다 효율적으로 타운을 지키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순찰요원이 필요하고 순찰시간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 한인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램파트 경찰서 관할지역도 약 1년 전 일부 한인 단체장을 중심으로 방범순찰대를 발족시키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해당인사들의 노력부족과 커뮤니티의 무관심으로 인해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좌초됐다.
코리아타운 경찰위원회 김완택 회장은 “얼마전 새로 부임한 존 이건 램파트경찰서 서장을 곧 만나 타운방범에 특별히 신경써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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