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협소한 공간과 낙후된 수화물 처리 시스템으로 항공사와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LA 국제공항(LAX) 톰 브래들리 터미널이 9월부터 시작되는 터미널 공간 확충 및 시설물 보강사업으로 여행객들의 불편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공항측은 현재의 시설과 운영 체계로는 늘어나는 승객과 수화물 처리가 이미 한계에 도달한데다, 2008년부터 LAX를 운항하는 초대형 여객기 A380기를 수용할 수 있는 별도시설이 필요함에 따라 9월부터 이를 개선하기 위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공항측은 우선 9월7일부터 약 8개월 예정으로 일등석과 비즈니스 클래스 손님들을 위한 새 라운지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이에 따른 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이날부터 4층 식당가의 5분의1 정도를 개조해 임시 통합 일등석 라운지로, 또 비즈니스 라운지는 탐 브래들리 터미널과 떨어진 다른 곳에 600명 수용규모의 임시 공간을 만들어 셔틀버스로 왕래하게 할 계획이다. 현재 사용중인 라운지들은 9월10일 이전에 모두 폐쇄된다.
이와 함께 12월부터는 각 항공사 카운터를 새로 단장하고, 수화물 처리 시스템에 대한 대대적인 교체작업도 실시될 예정으로 모든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는 최소 26개월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아시아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기들이 몰려 있는 오전 8시~정오와 오후 9시~자정대에는 큰 혼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각종 공사로 인해 보안검색 절차도 현재 항공사별에서 통합운영으로 바뀔 가능성도 높아 검사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현재보다 더욱 늘어나게 돼 여행객들의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항공사들은 우려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 최동규 LAX 지점장은 “현재도 밤 시간대면 여행객들과 짐들로 인해 걸어다니기도 힘들 정도인데 공사가 시작되면 더욱 혼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탑승수속에 걸리는 시간이 현재보다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성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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