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에도 최근 부동산 매물이 쌓이고 있다. <서준영 기자>
오픈하우스 ‘우후죽순’
매물대기기간 크게 늘어
한인타운에 부동산 매물이 넘친다. LA에서 오픈하우스를 할 수 있는 지정요일인 지난 화요일(18일) 한인타운 윌셔와 크렌셔 길 인근 한 블럭에만 10여개의 오픈하우스 사인이 걸렸다. 이같이 많은 오픈하우스 사인이 걸린 것은 매물은 꾸준히 시장에 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경기가 최고점을 지났음을 증명하는 자료가 연이어 발표되면서 매수세가 끊겼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물의 대기기간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고 설명한다.
마이다스 리얼터스 그룹 김진성 대표는 “한인타운의 경우 작년 동기에 비해 거래량이 50% 정도 줄었다”며 “마켓에 나온 집이 거래가 이뤄질 만한 오퍼를 받는데 걸리는 시간이 평균 약 4개월에 달할 정도로 매기가 거의 없어 물량만 계속 쌓이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의헌 기자>
기존에 나온 리스팅은 많지만 거래 급감에 따라 셀러들도 관망세로 돌아서 최근에 시장에 나오는 새 리스팅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종합 리스팅서비스(MLS) 자료에 따르면 한인타운 후버와 웨스턴, 피코와 할리웃으로 둘러싸인 지역에서 올 6월15일부터 7월15일 사이에 마켓에 나온 30만~90만달러대 신규 매물은 주택 8채와 콘도 14채로 작년 동기(주택 7채·콘도 15채)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
외곽지역에서는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어바인의 경우 MLS 등록 매물이 1,000건 정도에 이르면서 가격을 5∼10% 정도 내린 가격으로 시장에 나오는 주택이 늘고 있다. 남가주 지역의 부동산 열풍을 주도했던 6월 샌디에고 카운티는 평균 주택가격이 1% 하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는 방학기간인 7월에 들어서면서 부동산 거래가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전통적 비수기인 가을을 앞둔 반짝 매기라는 의견과 가격 폭락이 없어 구매 대기자들이 매수세로 돌아섰다는 의견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스타 부동산 LA지사 피터 심 에이전트는 “지난해에 비해 오픈하우스 대기기간이 길어진 건 사실이지만 지나치게 과대 평가된 주택은 거품이 이미 빠졌고, 대부분 부동산이 적정가격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시장의 정확한 향방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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