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부림 희생 브라이언 진씨 형의 호소
“어려운 가정형편에 어머니·형제 실질부양 장례비용도 없으니…”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지 두 달만에 가장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던 동생마저 저 세상 사람이 됐습니다. 예쁜 아들을 얻고 기뻐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난 15일 새벽 한인타운 6가와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샤핑몰 주차장에서 한인 갱 추정 청년들이 휘두른 칼에 찔려 사망한 브라이언 진(27·본보 7월17일자 A1면·사진)씨의 형 로이스 진씨가 동생의 목숨을 앗아간 폭력배들이 조속히 경찰에 검거될 수 있도록 한인들의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친구 및 지인들에게 발송했다.
진씨는 편지에서 “눈을 감을 때마다 새로 태어난 아들 제이든과 가족들을 생각하며 숨져갔을 동생의 모습이 머리 속에 떠오른다”며 “동생은 항상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용감한 청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브라이언은 나를 대신해 어머니와 형제들을 부양하는 착한 동생이었으며 동생이 가족들을 돌봐준 덕에 나는 샌디에고까지 내려와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며 죽은 동생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그는 “살인범들은 동생을 공격한 것도 모자라 가슴과 등을 가리지 않고 16차례나 찔렀다”고 밝히고 “고통 속에 숨을 거두었을 동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프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 형제의 고모인 오모씨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목사였던 아버지를 두달 전 당뇨합병증으로 잃었으며 장례비가 부족해 친인척들이 도와 장례를 마쳤을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진씨 형제는 모두 4남매로 첫째 로이스 진씨는 샌디에고의 한 공장에서 중간 관리자로 일하며 독립해 생활하고 있었으며 샌호제에 거주하는 어머니와 2명의 동생은 둘째인 브라이언 진씨가 부양하며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편 로이스 진씨는 이메일을 통해 “살인범들을 검거하기 위한 정보와 동생의 장례를 치르기 위한 경제적 도움이 필요하다”며 주위의 도움을 요청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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