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도둑쯤이야 석방시킬 수밖에 없어요. 그런 잡범을 가둘 공간이 없어요” 지난 6월13일 이글락에서 혼다 시빅을 훔쳐 달아나다 경찰과 추격전 끝에 체포된 살바도르 알바라도(30). 올 들어서만 자동차 절도 등의 혐의로 5번째 수감됐던 이 사람은 지난 주 체포 38일만에 또 다시 교도소를 제 발로 유유히 걸어나왔다. 이 정도 ‘잡범’을 수감할 자리가 LA에는 없기 때문이다. 온갖 중범과 흉악범 15만명이 수감돼 ‘콩나물 시루’ 상태인 LA카운티 교도소는 예산난과 교도관 부족으로 더 이상 자동차 절도범 정도의 가벼운(?) 잡범은 가둘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리 바카 LA 쉐리프 국장은 “알바라도와 같은 상습 절도범도 조기 석방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여서 LA 카운티의 사법 시스템은 무너지고 있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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